본문 바로가기

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128)
정식이사. 드디어 짐이 왔다. 이곳에서는 이사도 큰 트레일러를 빌려서는 자기들이 직접 하나씩 그리고, 천천히 옮기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뭐 한국에서 하나씩 들고 올 수는 없는 일이고. 어제 세관에 나가 잠시 싸인을 하고 오니 곧바로 짐이 집앞에 도착했다. 무식하게 니것 저것 다 챙겨와서 짐이 무척이나 많았고, 이삿짐을 나르는 사람들은 쉴새 없이 짐을 나르고 침대와 몇가지만 조립해 주고는 가버렸다. 아내와 나는 오늘까지도 짐을 정리 하였지만, 아직도 할일이 많이 남았고, 치워야 할 쓰레기가 한가득이다. 하지만, 데스크탑도 세팅이 되었고 몇장 안찍은 사진이지만 컴퓨터로 올릴 수가 있기 때문에 포스팅한다. 임시 숙소에서 옆집을 배경으로 찍은 아들 사진. 임시숙소 에서 우리 차를 배경으로 찍은 딸. 구름이 그림 같던날..
잔디 깍기. 비가 자주 오고 햇빛이 너무 좋아 잔디가 너무 잘자란다. 며칠전에는 잔디 깍기를 사러 캐나디언 타이어에 갔었다. 잔디 깍기는 전기를 사용하는 것, 전기를 사용하지만, 무선인것 (충전하는 방식) , 휘발류를 넣는 엔진을 사용하는 것, 아예 차처럼 위에 타고 운전하면서 잔디를 깍는 것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자기 집앞의 작은 정원의 잔디를 다듬기 위해서는 차처럼 생긴것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비싸니까.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관리하기는 편할 듯 한데, 전기 코드를 이리 저리 들고 다녀야 하니 좀 불편할 것 같고, 충전하는 방식은 흔하지도 않고 휘발류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싸지도 않다. 내가 고른 것은 휘발류를 사용하는 것이다. 휘발류를 사용하는 것은 엔진이 달려 있고, 휘발류를 주유소에서 조금씩 사서 넣..
인터넷. 예전에는 이민을 가거나, 유학을 가거나하면 정말 한국이라는 곳을 잊고 살아야 했을 듯 싶다. 94년에 시애틀에 3개월 있었던 적이 있는데, 어머니 아버지랑 통화는 거의 안했다. - 돈보내달라는 통화 이외에는... 그것도 거기서 전화요금 낼돈이 없어서 콜렉트 콜로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소식은 가끔 북한이랑 전쟁할지도 모른다는 미국아이들의 걱정이나, 어렴풋이 알아듣는 뉴스에서 듣는 소식이 전부이고. 물론 그때도 인터넷이란 것이 있었고, 나도 넷스케이프를 어렵게 어렵게 써본적이 있긴하지만.... 이민와서 제일 편리한 것은 역시 인터넷 전화이다. 한국에서 070 전화를 신청해오면 여기서 한국으로 전화하는 것이 한국내에서 통화하는 것과 요금이 똑같다. 처음에 와서는 나나 와이프나 부모님들 걱정하시는데 오랜동..
인사. 오늘은 캐나다 데이라고 한다. 역사는 짧지만, 아마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날 이거나, 아니면, 정부를 수립한 날쯤될 듯하다. 문제는 그래서 쇼핑몰이건 뭐건 다 쉰다. 뭐 그닥 쇼핑에 중독되어 무엇인가 사야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사를 막왔고, 짐도 도착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공구도 좀사야하고, 쓰레기통등도 살 필요가 있지만, 그냥 또 뒹구르기로 했다. 아침, 점심을 먹었건만. 아이들도 심심해하고, 나역시 심심해 집주변 길을 한바퀴 돌려고 집을 나섰다. 아무도 아는이 없는 조용한 거리. 하지만, 두집을 지나치기전에 이웃주민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뭐 쓰레기 분리 수거 하는 법부터, 동네 공원이 어디에 있는지, 오늘이 무슨 날인지.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물을 수 있었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물..
이사. 드디어 우리가 살집으로 이사를 왔다. 아직 짐이 않와서 - 짐은 다음주 월요일에나 온다고 한다. 빌린 라꾸라꾸 침대에서 자고, 간이 테이블에 밥을먹긴하지만, 뒷마당에는 미끄럼틀과 그네가 있고, 집에서 뛰어 놀아도 뭐라고 할 사람이 하나 없다. - 물론 아이들이 뛰면 시끄러워서 지하로 가서 뛰어놀라고 한다. 집은 2층집이고, 2층에는 방세개. 화장실. 1층에는 거실, 주방, 식당이 있고 지하에는 널직한 레크리에이션룸과 방하나가 준비되어있다. 집값은 24만불이며, 7만불만 미리 내놓고 나머지는 연리 3.5%의 모기지로 들어오게되었다. 짐이 오면 다시 사진을 찍어 올리겠지만, 너무 좋고 가족들도 무척이나 좋아한다. 급한대로 냉장고와 레인지, 세탁기는 사버렸지만, 아직도 살것이 많고, 잔디 깍고 눈치우고, 샤워..
무지개를 본적있나요? 초등학교 5학년이었나 6학년이었나로 기억하는데, 수업시간에 창가쪽에서 '앗 무지개다'라는 말소리가 들리고 모든 학생들이 무지개를 보러 창가쪽으로 갔던 기억이있다. 꽤 엄격한 선생님이었는데, 아이들이 무지개를 감상하는 것을 한참을 내버려 두었다. 그것이 실제로 본 무지개이며, 그이후로는 무지개를 본적이 없다. 별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무지개를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공원의 분수대위에 피어나는 작은 무지개, 비눗방울에 비치는 더 작은 무지개를 보며, 여름에 소나기가 걷히고 해가 나면, 무지개라는 것이 뜬다. 빨주노초파남보 색으로 하늘에 멋진 다리를 만든다. 사람들은 무지개를 보며, 무지개 저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고, 오즈의 마법사에서는 주디 갈란트의 예쁜목소리..
전자제품 사기. 이사갈 날이 일주일밖에 안남았다. 이사갈 곳의 전주인이 식기 세척기만 놓고 가는 바람에, 우리는 세탁기, 냉장고, 전기 레인지, 그리고 소파 침대등을 사야 한다. 집을 결정하고 부터 가구들과, 전자제품을 사기위해서 돌아다녔지만, 별로 맘에 드는 것이 없었다. 이유는 다 알겠지만, 가격. 세탁기는 한국에서 가져올 수가 없다고들 한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수도꼭지가 서로 맞이 않는 다는 이유인데, 굳이 달려면 못달까도 싶다. 한국에서는 드럼 세탁기니, 대우에서 새로나온 비스듬하게 입구가 달려 있는 세탁기등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50~100만원 정도이면 훌륭한 것을 살 수 있지만, 여기는 무착 비싸다. 차라리 그냥 들고와서 수도꼭지를 바꿀 수 있다면 그 편이 나을듯 하다. 우리가 산것은 894$짜리이..
Field Trip 학교다닌지 3일된 아들이 오늘은 field trip으로 근처의 동물원에 간다고 했다. 학교를 처음 갔을 때 부터 교육청 관계자가 이야기 해주었는데, 하루전에 담임 선생님이 동물원에 데려 갈 수 있을 지를 결정해주겠다고 했는데, 어제 물어보니, 가도 좋다고 했다. 아내는 무척이나 걱정스러웠는지 안갔으면 하는 것 같았고, 아들녀석은 당연히 너무 가고 싶어하고.... 하는 수없이 우리가족 모두 따라다니기로 했다. 아직 반친구의 이름을 하나도 외우지 못한 아들에게 친구이름을 한두명 물어봐서 가르쳐주고, 다른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것도 들어주기만 했다. 당연히 적절한 응답은 할 수 없었고 몇번 시도 했지만, 잘 못알아듣는 듯 했다. 다행히 아들녀석 반에 한국 여자애가 하나 있었고, 그아이의 엄마도 동물원에 따라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