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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이사.

드디어 우리가 살집으로 이사를 왔다.
아직 짐이 않와서 - 짐은 다음주 월요일에나 온다고 한다.
빌린 라꾸라꾸 침대에서 자고, 간이 테이블에 밥을먹긴하지만,
뒷마당에는 미끄럼틀과 그네가 있고,
집에서 뛰어 놀아도 뭐라고 할 사람이 하나 없다. - 물론 아이들이 뛰면 시끄러워서 지하로 가서 뛰어놀라고 한다.

집은 2층집이고, 2층에는 방세개. 화장실.
1층에는 거실, 주방, 식당이 있고
지하에는 널직한 레크리에이션룸과 방하나가 준비되어있다.

집값은 24만불이며, 7만불만 미리 내놓고 나머지는 연리 3.5%의 모기지로 들어오게되었다.
짐이 오면 다시 사진을 찍어 올리겠지만,  너무 좋고 가족들도 무척이나 좋아한다.

급한대로 냉장고와 레인지, 세탁기는 사버렸지만, 아직도 살것이 많고, 잔디 깍고 눈치우고, 샤워꼭다리하나하나 다 내가 챙겨야하니 할일이 엄청나게 많다.....

여기에서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40시간씩 근무한다. 그러면 주5일이라고 보면, 하루 8시간. 8시에 출근하면, 4시면 일이 끝나버린다. 그러면 시간이 많을 것도 같지만, 집안일 하면 아마 시간이 부족할 듯 싶다. 하지만, 말만 40시간이고 월화수목금금금 매일 야근하는 한국보다 자기가족을 위한 시간이 많다는 것은 분명 행복한 일일 것이다. - 물론 굳이 일찍퇴근해도 되는데,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다른사람들 퇴근 못하게 하다가 술한잔 하려는 한국 직장 상사도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