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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두번째 도시 - 워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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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giving in Canada 캐나다에서는 10월 둘째 주가 thanksgiving이다. 딱히 할 일은 없고, 딸내미가 그래도 기분 내자고 해서 터키를 통으로 오븐에 넣었다. 대식가 우리 가족 앞에서 터키 따위... 사실 터키나 닭을 통째로 오븐에 넣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은 요리이다. 약간에 시즈닝을 한 후에 오븐에 넣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까. 사실 힘든 것은 옆에서 아내가 만드는 알타리 A.K.A 총각김치. 총각무를 잔뜩 사 왔는데 (25단) 담그니 한통밖에 안된다. 한 달 가기 힘들듯
Cameron Chinese Restaurant 워털루에서 꽤나 유명한 딤섬집을 방문했다. 이전에 두어번 시도 한적이 있었지만, 둘다 대기줄이 길어서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에 포기했는데, 오늘은 오픈시간에 맞추어 아침을 거르고 갔다. 주변에 큰 건축현장이 있고, 가던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콘크리트 타설을 제대로 하는 날인지, 레미콘 차량이 10대가 넘게 레스토랑 앞을 꽉막고 있었다. 건설현장 경험으로 콘크리트차량이 그리 길을 막고 오래 기다리면 기사는 그날 제대로 혼나야 하는데... 확실히 딤섬은 맛있었다. 어디서 대량 구매한 냉동 만두가 아니라 직접 만든 만두라는 소문을 들었고,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다.
Wildcraft Grill + Long Bar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스테이크 하우스는 잘 가지 않는다. 스테이크는 내가 구울 수 있다는 생각도 없지 않고, 무엇보다 밥만 달랑 먹고 휙 나오는 우리 가족의 식사습관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앉아서 술도 한잔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는 자리에나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고 가는 곳이라는 생각이다. 연초부터 세무문제로 골치 아팠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잘 해결해준 회계사 친구에게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다, 그 집 내외와 함께 좋은 곳에서 사치를 한번 부려보자고 마음먹고 여기를 예약했다. 워털루에서는 그래도 꽤 고급스럽고 비싼 레스토랑이고, 아주 자리가 많은 레스토랑임에도 예약을 안하면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 사치하기로 마음먹었기에 포도주도 한병 시켰고, 각자 스테이크도 하나씩 시켰다...
Perimeter Institute Waterloo, Ontario. 2016년 Moncton, New Brunswick에서 아이들의 교육이라는 이유로 나름 대도시를 골라서 온 워털루. 막상 살아보니 두 대학의 학생들이 먹여 살리는 도시라고 밖에 안 보인다. 학교와 학교의 코업을 이용하고 자하는 회사들. 학교 건물과 별재미 없는 건물들을 재외 하면 딱히 몽튼 보다 나을 것도 없는 시골이다. 그 별볼일 없는 도시에 가장 멋들어진 건물은 이 PI 건물이다. 워털루 공원을 옆에 끼고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이 건물은 딱 보기에도 인상적인 입면을 가지고 있고, 독특한 창의 배열, 그리고 큐브처럼 같은 사무실이 입면상에 앞뒤로 위치해서, 디자이너가 '설계한 건물'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건물의 목적은 https://www.perimeterinsti..
갇혀있는 삶 집에서 일을 하면 지하에 혹은 집안에 갇혀있는 느낌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지하로 내려오면 8시간가량 점심을 먹으러 올라오기 전까지는 지하에서 회사일을 한다는 이유로 컴퓨터앞에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대다가 시간을 죽인다. 회사일이 끝나서 올라가면 밥을 먹고 겜임을 좀 한다던지 다시 내려와 책을 본다던지 한다.밖은 추워서 아직 산책하고 싶은 마음이 안들고. 새로이사온 이동네에는 찾을 친구도 할거리도 부족하다 새롭게 취업하고 싶지만, 연락 오는 곳은 별로 없고 지금 일을 주는 회사는 많이 정이 떨어진 상태이다.사업을 시작해보고도 싶지만, 선척적인 겁장이라 두렵다. 미적분학과 미시경제학이라는 두 권의 책을 읽고 있지만, 반도 이해못하겠다. 공부는 젊어서 하는 것이라 되뇌이는 중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쉬면서 읽고..
차량 와이퍼 갈기. 지난 토요일에 차의 와이퍼가 잘 닦이지 않는 듯해서 와이퍼를 사기위해 캐나디언 타이어에 들렸다. 친절하게도 차량의 연식, 차종등을 입력하면 사야하는 와이퍼의 리스트가 쭉 뜨는 모니터가 있어서 검색을 했더니, 26인치란다. 뒤에서 직원이 도와줄까 물어보는데 가볍게 괜찮다고 말하고, 26인치 2개를 샀다. 왜냐고, 와이퍼는 두개니까~ 계산대에서 와이퍼를 사면 뒤편으로 가서 정비직원에게 부탁하면 바꾸어준다는 호의도 가볍게 씹었다,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고~' 집에와서 차의 와이퍼를 뜯으려니까 잘안된다. 그래서 역시 구글신과 유붑신을 영접하고 가볍고 둘다 뜯어버렸다. 그리고 새 와이퍼를 까서 운전자 쪽을 설치하고 - 아주 쉽게 설치된다 - 조수석쪽을 설치하니, 웬걸 와이퍼가 유리밖으로 나온다. 와이퍼를 ..
Remote Job 이사를 위해 회사에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회사에서는 remote job을 하는 편이 어떻겠냐고 제의해왔다. 처음에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무척 좋은 제안이었다.우선 당장 이사한 후에 돈을 쓸데가 무척 많은데 한푼도 들어오지 않으면 불안해지기 쉬울텐데 그러지 않아서 좋고, 다음은 조그마한 사업을 하던, 다시 직장을 얻던 아무리 빨라도 2~3개월을 족히 걸릴텐데 ( 아마도 6개월 이상은 걸렸을 것이다.) 그 동안 집에서 편하게 일할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솔깃한 제안이 아닐수 없었다. 막상 그러겠노라고 한후에는 또 다른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전화, 메신저, 이메일로만 주고 받아야 하는데 영어의 문제가 그것중 하나였고, 또 적지 않은 일복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리모트 잡이라고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