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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전자제품 사기.

이사갈 날이 일주일밖에 안남았다.
이사갈 곳의 전주인이 식기 세척기만 놓고 가는 바람에, 우리는 세탁기, 냉장고, 전기 레인지, 그리고 소파 침대등을 사야 한다.
집을 결정하고 부터 가구들과, 전자제품을 사기위해서 돌아다녔지만, 별로 맘에 드는 것이 없었다.
이유는 다 알겠지만, 가격.

 세탁기는 한국에서 가져올 수가 없다고들 한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수도꼭지가 서로 맞이 않는 다는 이유인데, 굳이 달려면 못달까도 싶다. 한국에서는 드럼 세탁기니, 대우에서 새로나온 비스듬하게 입구가 달려 있는 세탁기등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50~100만원 정도이면 훌륭한 것을 살 수 있지만, 여기는 무착 비싸다. 차라리 그냥 들고와서 수도꼭지를 바꿀 수 있다면 그 편이 나을듯 하다.
우리가 산것은 894$짜리이며, 위에서 세탁물을 넣을 수 있는 형태의 것이다. 물론 드럼 세탁기가 가지고 싶었지만, 그정도 용량의 드럼 세탁기는 1600$이 넘어가기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거기에 보통의 경우 드라이기도 사는데, 우리는 드라이기는 아예 사지 않기로 했다. 세탁기 보다는 싸지만, 전기를 많이 먹고 별로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 그이유이다. 겨울철에야 방에 널어 놓으면 잘마르니까.

 냉장고 역시 양문을 여는 것을  못샀다. 가격적인 문제도 있지만, 우리가 이사갈 집의 냉장고 놓을 자리가 투도어가 들어가기는 좀 벅차게 좁았다. 물론 적당한 것을 구할 수도 있었지만, 가격도 너무 비쌌고. 뭐 비싼 냉장고는 3000$이 넘어가기도 하니까.

전기레인지는 좀 비싼 것을 샀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백색 가전을 엄청나게 싸게 파는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이사 올 때 많은 사람들이 가전제품은 가서 사라고 하였는데, 사실 세탁기, 전기레인지는 사뭇 다르기 때문에 할 수 없다지만, 냉장고는 가져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다. 여기의 백색가전의 가격은 상상을 초원한다.

하지만, 소파나 침대는 더하다.
소파나 침대는 아직 결정하지를 못했다. 인터넷에서 한 50만원 정도 할 것 같은 소파가 여기는 3000$을 훌쩍 넘어가니까.
침대도 매트리스와 틀을 나누어 파는데 모두하면 200만원정도는 금방 넘는다. 물론 한국에도 신사동가서 사면 그정도 들겠지만, 여타의 가구백화점에 가면 그런 싼가구도 많으니까....

집에서 뒹굴던 소파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된다. 하긴 그거 아니었어도 짐은 엄청나게 많았으니...라며 위안을 해보기는 하지만.

아직도 살 것 투성이이다. 잔디 깍는 기계, 눈치우는 기계, 텔레비젼, 바베큐그릴......에혀. 빨랑 돈을 벌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