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여행. 프레데릭턴.
여행가본기억이 가물거린다. 물론 신혼 여행은 6년 전에 갔고, 처와 함께, 가족과 함께, 사이판, 코타키나 발루, 그리고 올여름 제주도 까지 돌아다녔지만, 난 그것을 여행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그저 휴양지에가서, 간단한 음식을 먹고, 수영장에서 해수욕하고 조금 졸아다닌게 전부이니까. 그저 잠시 놀러 갔던 것 이지 '여행'이라는 거창한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기억나는 내 첫 여행은 중학교 3학년 때 일본에 갔을 때이다. 일본의 민박집에서 어머니 아버지 없이 15일간 비볐으니까. 그이후로 항상 난 외국에 나갈때 혼자였던 것 같다. 94년도의 3개월간의 시애틀생활도 그랬고, 96년의 3개월간의 유럽 생활도 그랬고, 호화로운 호텔이 아닌, 조그만 여관방이나, 아는 사람의 친구쯤 되는 사람의 집에서..
이주공사와 계약하다.
2주간의 장고 끝에 이주공사와 계약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IT 업무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내 수수료가 130만원에 국외 수수료가 10000$(US)이랍니다. 늘상하는일이라 그리 큰노력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지만, 다른사람들이 IT일하는 거 보고는 별것도 아닌데 돈많이 받는 다고 할때 화가 나니... 그냥 참도록해야죠. 써야할 문서 준비해야할 문서가 정말 많습니다. 주민등록 등본에서 초본, 이력서,호적등본, 여권사본, 영문 성적,졸업증명서,예금 잔액증명, 전세계약서, 등기부등본, 신청서, 회사 조직도 ........ 많이 준비한다고 준비를 하였지만, 아직도 산더미 같습니다. 부모님들에게 이야기 하니, 제 표정과 제가 알아본 정도를 들으시더니, 그냥 가라고 ..
이민준비
회사를 그만둔다고 이야기 하였지만, 회사내에서 변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일을 문서로 보고하라는 요새의 방침대로 사표를 써야만, 회사도 슬슬 움직일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이주공사에, 오늘은 뉴질랜드에서 유학원을 운영하며,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는 분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정리하면, 1. 캐나다이민은 투자이민과 기술이민이 있는데 주로 투자 이민을 알아보았습니다. 연방이민은 영주권이 나오기 까지 3년정도 걸리며, 주정부 이민은 1년 6개월 정도 걸리는데 그 주에서 일정기간(약 2년)정도 살아야 한답니다. 집팔고 갈생각이면, 캐나다가 쉬울 듯 한데, 주정부이민을 지원하는 곳은 동부고, 추울듯 합니다. 뭐 저야 추운것 상관없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 힘들어 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입니다. 2. 뉴질랜드는 한..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
흠.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아직 집에만 이야기를 꺼내고,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러는 편이 좋다고 생각이들기 시작했습니다.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번 이런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면 그 생각은 웬망해서는 잠잠해지지 않습니다. 계속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생각이 내가 불편했던점, 내가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던점, 불쾌한 기억들, 합리적이지 못했던 것들만 떠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매달 주는 월급과, 또 직장을 구하러 돌아다닐 귀찮음에 참고 조금전 기억들을 꼭꼭 눌러 담고 다니게 됩니다. 전 회사를 두번 그만 두었습니다. 한번은 우리나라사람이라면 다 아는 대기업이었는데, 대학원을 마치고 가서 제가 한일은 전공과 전혀 상관 없는 일이었습니다. 전 건축 구조를 전공하였는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