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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ves out 연말에 한국에서 개봉해서 의외로 재밌다는 평가를 받았던 영화였다. '의외'라는 것은 감독의 전작 '라스트 제다이'가 욕을 하도 먹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사실 스타워즈는 완벽한 스토리와는 거리가 있음에도 엄청난 팬덤이 있어서 누가 무슨 짓을 해도 욕을 먹을 영화이기 때문에 유명 영화를 감독했다는 자부심 이외에는 감독으로서 별로 끌리는 영화는 아닐 것이다. 그에 반해 이 영화는 감독의 오리지널 스토리이고 짜임새있는 영화, 연출이라 나 역시 즐겁게 몰입해서 영화를 보았다. 추가하여, 1. 다들 후더닛영화라는데 그게 뭔 소리인지 몰라서 찾아봤다. who done it ->whodunit 이란다. 2. Christopher Plummer 이 할아버지는 90이 넘으셨는데 정정하시다. 오래오래 사세요~ 그리고 요새 ..
Jojo Rabbit 요새는 넷플릭스로 오뉴블을 보는 것 이외에는 딱히 영화도 잘 안 본다. 1,2월에 오스카에 노미니 되었던 영화를 볼 때는 참 좋았는데... 그래서 1~2월에 봤던 영화를 포스팅 하고자 한다. 우선 조조 래빗. 사람이 죽어나가는 전쟁 상황을 아이의 눈으로 코믹하게 그린 영화이다. 그러기에 싫어할 사람도 많다. 전쟁이 장난이냐라고 소리칠 사람도 많을 것이고... 하지만 충분히 재미있었고, 슬프고 생각할 것도 많은 영화이다. 우리는 역사상 혐오의 감정이나 우월의 감정을 가지고 뻘 짓을 한 적이 적지 않다. 그중 가장 크게 이슈가 되었던 것이 2차 대전의 유태인 학살인데 그런 무식하고 비 인간적인 학살을 경험하고도 아직도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혐오를 이용하는 것들이 많고, 그 선동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부..
산책 중 만나는 친구들.
Red Dead Redemption 2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요새는 집에서 게임하는 사람이 가장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하루에 몇 시간씩 게임을 하려고 한다. 책임감을 갖으려... Red Dead Redemption(2010 이하 레데리)은 PS3로 조금 했는데 큰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언어의 문제이다. 캐나다씩에나 살면서 영어를 못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영화는 대사에 집중하기 때문에 배우의 손짓까지 관심을 기울여 보는데 보통은 그것도 귀찮아서 자막이 없으면 잘 보려고 하지 않지만, 게임은 대사는 후다닥 스킵하고 주어진 미션만 해결하려고 노력하다가 막히면 기록되어있는 미션 정보를 보고 헤매다가 도저히 안되면 유튜브 보고 해결하는 라이트 게이머이니까... PS4이후에는 정말 많은 게임이 한글을..
나이아가라 COVID-19이라는 넘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50년 살면서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은 없었던 듯하다. 살고 있는 온타리오주는 필수적인 사업체를 제외하고는 집에 있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가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누가 멋모르고 어디에 갔다가 벌금을 물었다는 둥 하는 소문도 돌고 있다. 집에만 박혀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만 없다면 일찍 찾아온 봄의 맑은 날씨들을 즐기는 일도 좋을 듯한데... 회사를 때려치운 백수이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평일 낮의 산책은 온전히 나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이의 것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평일 낮은 집 근처 트레일은 걸을 만하다. 주말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트레일을 걷는 사람들 서로 간에 불편한 기색이 보인다...
Contagion 이 시국에 contagion을 보았습니다. 연출/편집 깔끔한 것으로 유명한 소더버그의 2011년 작품이죠. 하지만 당시에는 건너뛰었는데 최근에 다시 보게 되었네요. 그런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에(한글자막은 없지만) 있으니 한번 보세요. 영화 속 전염병은 - 공포심을 주기 위해 만든 병이라- 잠복기는 너무 짧고 전염성은 너무 높은데 치사율까지 높은 말도 안 되게 무서운 병이어서 코로나와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병 자체보다는 병을 통해서 벌어지는 공포와 사람들의 무지,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지금 보면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뭐 사재기를 하는 사람들, 사재기를 하다가 구할 것을 못 구해서 폭력을 행사하고 사람들의 물건을 약탈하는 사람들을 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해할 수 있..
1917 올해 아카데미에서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기 힘들었던 이유는 기생충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기생충이 한국어로 된 영화여서입니다. 아카데미는 한 번도 영어로 녹음되지 않은 영화에게 상을 준 적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후보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당시까지는 전 보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1917이 탈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았으나, 스토리를 중요시 여기는 제게 영화는 별로 대단하지 못한 이야기였어요. 오히려 결혼 이야기, 아이리쉬 맨 등이 더 몰입감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죠. '적의 함정이니 공격하지 말라'라고 이야기하러 하루 반나절동안 전장을 걸어가는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 중에 하나는 '롱테이크' 때문일 것입니다..
Judy - 2019 영화 '주디'를 보았습니다. 주디는 배우 주디 갈란드(Judy Garland)의 후반부 삶을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1922년에 태어났고 1969년에 죽었으니, 참 짧게 살다 간 배우여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1939년작 오즈의 마법사에서 'Over The Rainbow'를 부르던 모습, 적어도 목소리는 안 들어보기도 힘들 듯합니다. 수많은 광고 음악의 배경 음악이었고, 영화는 대 히트를 쳐서 8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우리의 아이 세대들에게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흑백 영화이니까요. 거기에 수없이 많은 후속작들도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22년 생이 39년에 오즈의 마법사에 나왔으니, 17에 영화에 나온 셈이네요. 사실 그 이전부터 주디 갈란드는 노래잘하는 MGM 전속배우로 이름이 나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