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14) 썸네일형 리스트형 The Peanut Butter Falcon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자폐아와 형의 죽음에 대한 책임으로 괴로워하는 동생의 로드무비. 결국 그들은 그들의 여행만큼 성장한다. You might not be saying the word, retard, I'll give you that, but you're damn sure making him feel retarded. May 2020 5월이 왔다. 즐길 수 없는 오월이. Long Shot(2019) 아마존 프라임에서 롱샷을 보았다. 세스 로건식 로맨틱 코미디.라고 쓰고 판타지 코미디라고 읽는다. 극 중 세스 로건이 분한 Fred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샤를리즈 테론의 미모 더하기 대선에 나가는 현 대통령 비서랑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판타지지 뭐. 딱히 엄청 재미있어서 이거야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은 영화. 전반적으로 시간을 보내며 웃기에는 적당하다. Vivre Sa Vie (1962) 나의 '중2병'은 중3 때쯤 시작한 듯한데 굉장히 오래갔다. 어쩌면 피터팬 콤플렉스와 함께 아직까지 남아있는지도 모른다. 고등학교와 대학,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서의 어느 부분까지도 난 소위 말하는 중2병에 걸려있었다. 중2병이라는 것이 자의식의 과잉이 주요 병세 아닌가? 나야 생긴 것이나, 능력이나 남보다 탁월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없었기에 영화라는 데에 집착한 것 같다. '스크린'이나 '로드쇼'등의 잡지를 탐독하여 영화 이야기가 나오면 남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 싶었나 보다. 그리고 남들이 보기 힘들거나 잘 안 보는 영화를 보는 것으로 우월감을 느끼고 싶었던 듯하다. 1980년대 후반에는 보기 힘든 영화가 무척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노력을 들여 유명한, 하지만 재미는 없는 영화를 보려고 노력했던 것.. The Lobster The favourite로 시작된 Yorgos Lanthimos 감독의 영화보기는 The killing of a sacred deer에 이어 이영화까지이다. 랍스터가 킬링 디어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는 듯하지만 난 킬링 디어가 더 볼만했다. 물론 제일 재미있게 본 것은 the favourite 였지만. 랍스터에서 그려지는 세계에서 사회가 커플을 원하고, 싱글들을 제거해나가는 설정이 좀 과하기는 하지만 이해할 수 있다. 뭐 사회는 언제나 사회 구성원을 생산해줄 수 있는 커플을 원한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커플이 되기 위해 공통점이 있어야 한다는 설정은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싱글이 커플이 되는 것을 막는 모임따위도 이해할 수 없다. 굳이 막지 않더라도 싱글을 벗어나기 힘든 사람들은 충분히 많다. 사실 남.. 산책 유일한 외출은 산책하는 것이다. 엊그제는 딸내미가 처음으로 동참해주었다.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는 별 필요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영화의 제목을 이해하는 데에는 그리스 신화가 필요하므로 쓸데없을지도 모르는 긴 이야기를 적어나가겠다. 1. 저 '성스러운 사슴'은 여신 아르테미스의 소유이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의 대다수에 신, 반신이 그러하듯이 아비를 제우스로 둔, 하지만 어머니는 헤라가 아닌 여신이다. 사냥이나 활 쏘는 것을 즐기는 남자와 타협을 모르는 페미니스트 여신이다. 그런 그녀의 성스러운 숲에 아가멤논이라는 미케네의 왕이 들어와 성스러운 사슴을 사냥한다. 2. 아가멤논은 동생 메넬라오스를 도와 트로이와 전쟁을 하려고 하는데 아르테미스가 사슴죽인 것 때문에 저주를 받아 바람이 불지 않고 전염병이 돌아 전쟁이 늦어지고 있었다. 3. 그래서 원인을 알아보니 아르테미스의 저주.. It happened one night (1934) 신작만 좋아하는 아내와 딸내미와는 달리 난 클래식도 좋다. 오래된 영화를 고르는 것 역시 쉽지는 않다. 아무리 유명한 영화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의 변화와 함께 너무 구식이 돼버린 영화도 있고, 당대에는 혁신적인 촬영기법이 쓰였을 수도 있지만, 현재는 너무 낡아버린 기술이 잔뜩 들어갔을 수도 있으니까. 비교적 최근에 보거나 다시 본 영화 중에 카사블랑카나 현기증 같은 영화는 오래된 영화지만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사실 카사블랑카는 꽤 자주 보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상 5개를 받았던 3영화중 첫 번째 영화로 유명하고 나머지 두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와 양들의 침묵)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찾아보기로 했다. 85년이나 된 영화여서 그런지 나머지 두영화의.. 이전 1 2 3 4 5 6 ··· 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