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辭意를 표하고 산해관에서 저녁을 먹다. 辭意를 표하고 산해관에서 저녁을 먹다. 라고 쓰니 마치 소설의 한 챕터를 쓰는 느낌이다. 힘들게 타이밍을 보다가 오늘 아침에는 결국 매니저에게 이제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했다. 남들은 가기 힘들다고 하는 회사를 그리 어렵게 들어가서는 왜 때려치우는가는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겠다.(다음에 이야기하겠다.) 그것보다는 자주 갔던 갤러리아 푸드코트의 중국집 이름이 산해관이라는 것이 나를 잡생각으로 이끈다. 산해관하면 나는 무엇을 기억하는가? 김성수 감독의 무사라는 영화에서 노비 주제에 너무 잘생긴 정우성이 창을 바닥에 끌던 모습? 거기가 산해관이었을까? 만리장성이 바다를 만나 끝나는 곳에 있다는 산해관은 무사보다는 오삼계와 이자성의 이야기로 더 유명하리라. 이자성....'중구형 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라는..
정초에 꾼 꿈 2020년 1월의 두 번째날, 난 king 포카드(four of a kind)를 잡는 꿈을 꾸었다. 두장의 king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꽤 일찍 한 장을 더 받고 히든에서 열심히 쬐고 있었는데 히든카드도 king이었다. 하지만 슈니의 꿈임이 확실한 것이 히든을 받은 다른 두 명(그들이 누구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중 한 명이 에이스 3장을 바닥에 깔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그가 에이스 포카드는 아닐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베팅에서 레이즈를 하기는 힘들었다. 그저 아집 짓고 확인하러 들어오라고 빵빵 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생각대로 그는 빵빵 질렀고 나는 콜을 하고 있었다. 역시 슈니의 꿈답게 카드를 오픈하는 순간, 내가 이긴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돈을 긁어온 기억은 없고 흐지부지 되..
2019년 한 게임 정리. IT 모임에 올린 글 저장. NBA live 2019 늘 드리는 이야기지만, 스포츠 게임은 접대용으로는 좋은데 혼자 리그 등을 진행하려면 낮은 난이도에서는 CPU를 너무 쉽게 이기고, 난이도를 높이면 CPU한테 작살이 나서 진행이 잘 안돼요. 게임을 못하면서 좋아하는 저는 사놓고 항상 후회하죠. 하지만 이게임은 아들내미가 열심히 하고 있으니 본전은 뽑은 듯. total war rome 2 토털 워 삼국지가 나와서 너무 하고 싶은데, 제 랩탑이 포기하라네요. 그래도 언젠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수년 전 나온 rome2를 세일할 때 구매했습니다. 역시 사양을 타는 전투는 포기하고 로마로 전 유럽을 통일한 후 접었습니다. 삼국지 하고 싶어요 엉엉.. red dead redemption ii 역시 세일할 ..
2019년 본 책 정리 IT 모임에 올린 글 저장. 전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닙니다. 이야기는 좋아하는데 책으로 보면 눈도 너무 피곤해지고, 영화나 TV처럼 편리하지도 않거든요. 근데 6첩 방에 틀어 박혀할 일이라고는 전혀 없어서 주영 씨한테 부탁해서 이북을 하나 구했고 그것을 통해 올 해는 몇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아마 독서량이 많으신 우리 회원님들은 아마 다 본 책일 수도 있어요. 멋진 신세계 - 알도스 헉슬리 1930년대에 상상한 미래의 모습입니다. 조지오웰의 1984와 많이 비교되는데, 1984는 아직 안 읽었고, 계획도 없습니다. 아주 재밌게 읽었고, 현재의 모습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 듯합니다. 한국의 인구 증가율을 보면 곧 이렇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도 들어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
2019년 본 드라마 정리 IT 모임에 올린 글 저장. 연말이네요. 연말에는 한 해를 정리해야죠. 그래서 저는 올해 본 영화/드라마/책/게임 등을 정리해 보려고요. 우선 오늘은 드라마. 시청한 순서대로 적습니다. 스카이 캐슬 질질끌지 않는 전개 재밌는 내용이라 예전에도 한번 말씀드렸고, 말씀드릴 필요도 없을 만큼 유명했지만, 너무 유명해져서인지 그냥 좋게 좋게 끝맺은 게 너무 아쉬웠었어요. 트로츠키 Trotsky 넷플릭스 숙소에서 혼자 본 드라마입니다. 시청하신 분들이 많지 않을 듯 하네요. 재미있게 잘 만들어졌어요. 러시아 혁명에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 볼만 합니다. 킹덤 - 넷플릭스 뭐 이것도 유명한 드라마. 시즌 2가 기대됩니다. 나만이 없는 거리 - 넷플릭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드라마입니다. 그냥 그래요. 한때는 일본 드..
2019년 본 영화 정리 IT 모임에 올린 글 저장. 결혼 후 작년까지 거의 매주 주말이면 아내와 영화를 찾아보는데요. 올해는 제가 나와있다가 주말에 들어가니 무엇을 볼지도 모르겠고, 딸내미까지 같이 보려고 해서 많이 못 봤어요.. 암튼 메모 해 놓은 것을 공유해봅니다. 완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냥 가볍게 읽어주세요. 국가 부도의 날 IMF는 한국의 경제뿐 아니라 굉장히 많은 것을 변화시킨 큰 사건이었고 그것의 아주 디테일한 부분을 이야기한 다던지, 전체 그림을 영화화 하던지 다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었는데, 별로 효과적이지도 않게 주절대기만 하는 영화였어요. 별로... 튼튼이의 모험 이건 보신 분들이 거의 없을 독립영화예요. 아마추어 연기자로 보이는 사람도 많고, 코믹인데 그리 재밌지도 않았습니다만, 극 중 아버지와 아..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주말이 되어 집에 오면 늘 그랬듯이 아내와 영화를 본다. 요새는 영화를 좋아하는 딸내미도 동참하기 떄문에 영화 선택의 폭이 많이 줄었고, 오래된 영화를 다시 보는 일도 많아졌다. 1979년작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를 보았다. 오래전에 비디오로 본듯도 하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마도 이런종류의 영화는 아빠가 되어서 봐야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막지막에 엄마의 재등장이후로는 감정이 이입되어 열심히 욕을하며 봤다. 갑작스럽게 좋게 좋게 결말을 내버린 것이 맘에 안들었지만, 만일 그러지 않았다면 폭발했을듯...
겨울 순식간에 옷을 벗어버렸다. 며칠동안 가을을 보내버린 겨울비인지,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인지가 내리고 바람이 몹시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