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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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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 오랜만에 온가족이 산책을 했다. 좀 이른 감이 있었지만, 그리 춥지도 어둡지도 않았다. 이렇게 몽튼의 세번째 겨울은 끝나가나보다. 눈도 제일 조금 왔고, 그리 추운 날도 많지 않은 겨울이었다. 조금 왔다고 해도 아직까지 거리에는 눈이 쌓여 있고, 지난 주말에는 눈썰매를 타러 근처의 공원에 가기도 했지만.... 빨리 더 따듯해지기를 기대한다. 간만에 아이들 포스팅.
식빵 울 마누라도 이곳에서 늘 심심해서인지 이제는 별걸 다 만들어본다. 4명의 빵귀신이 달라붙어 15분만에 없어져버린 맛있는 식빵 made by my wife.
예쁘게 만들어본 라떼. 하지만... 네스프레소나 돌체구스토 선전사진보면 반드시 있는 투명글래스에 우유, 커피, 거품의 층진 커피... 혼자 한번 만들어봤다. 만드는 방법은 맞는 것 같은데, 맛은 별로인 듯 하다. 단순히 우유와 커피가 잘섞여있는 카푸치노가 아무래도 최고!
milk frother 이게 뭐냐... 밀크 프로더. 우유 거품기다. 아마존에서 버그라인더와 프렌치 프레스를 한번샀더니, 훌륭한 아마존의 데이터마이닝 기술에 나는 주방용품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으로 분류되었는지 가끔 날라오는 이메일에 믹서기, 거품기등이 날라온다. 카푸티노를 먹기위해서는 우유거품이 필요하다. 커피:우유:우유거품 이 1:1:1의 부피비율이 맛있는 카푸티노라고들 하니까. 물론 카푸티노 머신에 스팀기가 있어서 우유에 대고 잘 만들면 거품이 만들어지지만, 거품이 전체 적으로 크고 거칠며, 품질이 일정하지가 않다. 그러던차에 브레빌에서 나온 거품기 선전을 보고 '어머 이건 사야되'를 몇번 되뇌였지만 부족한 금전상황때문에 미루어졌다. 에고 그러고 한국가격찾아보니 어마어마 하네... 사려고 나가보니 조금 세일을 하긴했는..
원하는 것을 하며 살기. 지난번에도 한번 소개 했는데, 이곳에서 만나게 된 친구녀석이 음악을 한다. 그냥 노래를 좀 잘하는 수준인데, 실제로 한국은 워낙에 노래방에서 이사람 저사람 노래 잘하는 사람노래를 워낙에 많이 들어봐서 이 친구가 얼마나 노래를 잘하는 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그래도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조금씩 조금씩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부럽다. 영상은 얼마전 내가 찍어준 영상. 지난 주말에는 펌프하우스라는 바에서 공연을 했다. 많은 사람이 즐겁게 춤추며 음악을 즐기는 모습 역시 보기 좋았다.
커피. 워낚에 퇴근시간이 이르다보니 이것저것 취미를 가져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애플아이폰의 앱을 개발하려고 하였으나,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가 퇴근하고 와서 또 코드를 보는일은 정말 하기 싫었다. 돈이라도 누가 주면 모를까 잘해서 벌어보자라는 취지의 모임은 정말 힘들었고 현재 진행이 안되고 있다. 아이들과 보드게임하고 아들녀석의 공부를 봐주고, 아이들이 잠자러 올라가면 다운받은 한국드라마 한편보고 잠들어버리는 것이 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와중에 새로 생긴 취미가 있으니 바로 커피다. 와이프가 예전부터 모카포트와 수동우유거품기를 이용하여 카푸치노를 만들어줬는데, 워낙에 거품내는것이 힘들다 보니 자주 부탁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던와중에 이곳에서 싸구려 에스프레소 머신을 샀었는데 자주 먹지는 않았고 올여름 1..
보드게임.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친구가 없이 여름방학을 맞았고, 짐도 오지 않은 상태에서 직업없이 집에서 뒹구르다가 아이들과 할 무언가를 찾다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보드게임이다. 빙고, 트럼프 카드를 이용한 원카드, 모노폴리 그리고 소리게임까지, 다행히 막내 딸내미도 게임을 잘이해하는 편이어서 집에서 여러게임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취직을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접어두었는데, 회사에서 직원들이 카르카손을 하는 것을보고 생각이나서 아이들에게 카르카손을 사주고 보드게임을 시작했는데.... 지난 석달간 포스팅이 없었던 것은 보드게임탓이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것이다. 카르카손 부터 시작해서 카탄, 도미니언, 그리고 최근에 아그리콜라까지. 물론 아그리 콜라는 딸내미에게는 조금 어려운 감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4th car. 이곳에 랜딩하면서 샀던 미니밴은 뒷문고장으로 아이들 등하교시 불편함, 뒷 와이퍼 고장. 고속주행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에 진동현상, 등등의 고장으로 인해 고치느니 새차를 사자는 마음으로 내 4번째 차를 사게되었다. 고려사항은, 한국에서 손님이 오셨을때 - 주로 부모님들이겠지만- 편의를 위하여 7인승. 혹시모를 RV 구입을 대비하여 5000파운드 이상의 towing capacity. 그외에는 잔고장없고 등등... 그래서 물망에 오른 차들은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여러개 있었으나, 가격과 용도문제로 이차 저차보기를 반복하다 결국 산차는 토요다 하이랜더다.... 산지 한달이 조금 넘었지만 아직 까지는 만족스럽다. 오래 오래 타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