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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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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2010~2011 블로그에 사람이 팍줄었다. 요새는 포스팅도 많이 줄었고,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나의 영화 이야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듯하다. 뭐 하루 20명이명 적당히 많은 것이기도 하지만... 친구, 친지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이기에 별부담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니 뭐 대략 만족스럽다. 어쨌든. 최근의 가장 큰 이슈는 몽튼 촌넘의 뉴욕 방문이었다. 자형이 뉴욕으로 발령이 나면서 잠자리가 해결되는 바람에 저렴하고 편히 다녀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갔었는데, 운전도 쉽지는 않았고 때마침 내린 뉴욕의 폭설로 인해 편안한 여행은 아니었다. 사진은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페리에서 찍은 맨하튼..뉴욕역사상 손꼽히는 폭설이 내리는 날 찍은 사진이다. 25일날 출발해서 뉴욕에 도착했는데 이날은 포근하고 좋..
커피. 1994년 난 시애틀에 잠시 있었다. 잠시 있었던 내가 뭐라고 이야기하면 우습게 들릴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기억하는 시애틀은 잠못이루는 밤, 비가 많이 오고, 얼터너티브 락밴드들. 그리고 커피다. 길거리에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두들 긴 컵에 커피를 먹고 있는 모습이 기억난다. 당시만해도 한국에서 고급 카페를 가면 파는 커피란게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이라던지 헤이즐넛, 프렌치 바닐라등의 향커피들을 미국식으로 내려먹는 커피였다. 물론 다방커피를 먹는 사람들도 많았고. 난 커피의 맛을 잘 몰랐다. 첨가하는 설탕의 단맛으로 홀짝일뿐. 하지만 시애틀에 왔으니 한번쯤 시도해봐야 겠다는 생각에 길거리 카트에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당시 에스프레소가 뭔지도 잘 몰랐지만.... 점원은 내게 니가 찾는 것..
거실. 따뜻함. 첫눈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눈이 쌓였다. 지난 일요일에는 집밖에 등을 장식하려고 했는데 눈이 와서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대신 썰렁한 거실에 벽난로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매 설치했다. 우선 벽난로는 거실이 워낙에 썰렁한데, 시각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하나 두면 좋겠다 싶어 고민끝에 사버렸다. 뭐 전기를 연결해서 사진처럼 빛만 나오게 할 수도 있고, 더운바람이 나오게도 할 수 있지마느 아마 전기료 때문에 많이 켜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거실에 꽤나 잘어울리는 아이템.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 이건 예상보다 꽤나 비싸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다음에 사면 무척이나 싼가격에 살 수 있지만, 기분이 그렇지가 않아서. 하지만, 사서 설치하고 나니 너무 예쁘고 기뻤다. 아이들도 역시 너무 좋아하고 아내역시 무척이나 좋..
babybarn. 우리집의 주차장은 스펙상 더블이다. 즉 두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작년에는 차가 한대밖에 없어서 테스트를 못했지만, 올해는 차가 두대가 되는 바람에 테스트 해 볼 기회가 생겼다. 사실 여름에는 두대가 다 주차장에 들어갈 필요가 별로 없다. 비가 올때는 더욱 밖에다 대고 싶어진다. 차가 깨끗해지니까. 하지만 겨울이면 좀 이야기가 다르다. 눈이 오지 않아도 아침이면 서리가 잔뜩 끼어있어 미리 시동을 걸지 않으면 차안에서 밖을 보기가 쉽지 않고 무엇보다 차에 승차하였을때 너무 춥다. 이제 마당에는 온통 낙엽이 쌓이는 계절이 왔고 눈은 머지 않은듯 하다. 아무리 더블일지라도 차고는 넉넉하지 않다. 가족수대로 있는 자전거에, 우리 막내 장난감 자동차, 여기서는 스쿠터로 불리는 씽씽이, 겨울 타이어, ..
Fundy National Park. 이제 날씨가 꽤나 쌀쌀해졌다. 요번주는 Thanksgiving day, 월요일도 쉰다. 앞으로 크리스마스도 있고 설도 있지만, 워낙에 추운 곳이니... 그래서 오늘은 fundy 파크를 가보기로 했다. 여기의 국립공원이라고 그래봐야. 썰렁하기 이를 때 없고 놀것은 없으니 그냥 가볍게 드라이브를 하려는 마음으로 떠났다. 바람만 아니었으면 조금 더 뛰어 놀 수도 있었을 텐데 바람이 많이 불고 배가 고파서... 공원은 그닥 우리의 취향에는 안맞는 듯. 트레일러, 호수 뭐이런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오는길에 본 단풍은 너무 멋있었다. 운전중이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오랬동안 기억에 남을듯.
Magic Mountain.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일요일 우리는 처음으로 이곳에있는 작은 워터파크에 갔다. 한국의 캐리비안 베이에 비하면 아주 작은 곳이지만, 나름 슬라이더들도 많고, 파도풀, 유수풀이 있다. 가격은 4인 가족가로 81$. 이상하게 세금은 따로 안받았다.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아들녀석이 이제 물을 안무서워해서 평생 못탈것 같던 슬라이더도 타고 무척이나 즐거워해서 대견스러웠다.
Bouctouche again. 7월 1일은 카나다생일. 2일은 그냥 회사에서 주는 휴일 해서 난 뜬끔없이 나흘의 휴일이 생겼다. 와이프는 김치를 담가야 한다고 하지만, 날도 좋은데 하루 놀러가자고 했다. 작년 이맘때는 비가 무척이나 많이 왔는데, 그래도 올해는 비가 들오는 편인 듯 하다. 중순에 부모님들 오시는데 그때 맑아야 할텐데.... 비가 들오니 길거리에는 컨버터블이 즐비하다. 이럴 날씨에는 나도 한번쯤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나 좋았는데 갑자기 어디를 가야 좋을지는 모르겠다. 지난번에 추워서 다 못보고 돌아온 bouctouche 를 가기로 했다. 이제는 수영복입히고 물만나면 물에 뛰어들어가도 될 계절이 되었다. 하늘이 너무나 깨끗하고 구름이 아주 예쁘다. 연휴 마지막에는 수영장에도 한번 가야지.
바베큐. 가스로 구워지는 것은 비싸고 많지만, 한국에서 늘 가스에 구워먹었는데 이곳까지 와서 가스를 이용하는 것은 사고 싶지 않다는 핑계를 대며 산 싸구려 바베큐 불판. 숯을 사다가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우면.... 흠. 원래 이런거 잘못했는데 이제 불도 잘피고 고기도 꽤 굽는다. 이날은 처음으로 안심을 구워봤다.- 안심이 제일 비싼듯. 맛은 등심이나 갈비살이 더 있는 것 같은데.... 돼지고기고 등뼈나 목살은 구울만하다. 삼겹살은 기름기가 많아 불이 올라오고 고기가 카게 되므로 불판에서 굽는 것이 정답. 난 고기를 구워먹을 때마다 부모님이 아니라 친구들이 생각난다. 하도 친구들과 고기먹던 추억이 많아서인가... 두툼한 소고기를 보면 입가에 미소가 띄워질 친구 병규를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