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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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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나를 아는 사람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난 캠핑과는 거리가 먼사람이다.도대체 왜, 편한 호텔과 여관 같은 숙소를 두고 텐트 따위에서 자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저 숙소를 잡을 비용이 없기 때문에 텐트에서 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조금 생각을 달리 하려고 했다. 집집 마다 있는 크고 작은 캠핑카를 보고, 또 친한 지인에게 캐나다의 여름휴가는 어떠냐고 물으면 십중 팔구는 캠핑을 추천할 것이다. 그래도 역시 캠핑은 가고 싶지 않았다. 지루하고 재미없고, 고생스럽고.... 매년 있는 일이지만, 여기에 온 첫 해에 캠핑카를 전시한 곳에 우연히 들렸다. 아이들은 정말 미친듯이 캠핑카를 구경했고 너무나 가지고 싶어했고, 너무나 캠핑을 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난 역시 완고했다. 가면 고생..
블로그로 회귀. 여름을 시작할때, 아들 녀석과 골프장에 가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는 푹쉰듯 하다. - 블로그를...그 이후에도 역시 난 매주 두어편의 영화를 보았고, 매주 한번씩은 골프를 쳤으며, 캠핑카라는 것을 처음으로 빌려 '캠프'라는 것을 갔다 왔고, 부모님들이 3주간 방문하셔서 더 많이 골프를 치러 갔으며, 몇년만에 다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 휴가를 보냈고, 다시 막바지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한마디로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도 관심없는 듯 한 내 블로그를 등한시 하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내 블로그는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자신이 내자신을 정리 하기 위한 것이 었으니 다시 돌아와 요사이 내 머릿속에서 잠시라도 떠올랐던 이야기들을 다시 하나둘씩 끄적여봐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럼 자주보자.
아들과 주중 라운드. 날씨가 좋아서 퇴근후 급하게 골프장을 찾았다. 뭐 급하게 나가서 급히 9홀만 돌다 보니 스코어는 엉망이지만, 그래도 아들내미랑 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 간만에 추악한 내사진도 올라감.
악명높은 배관공을 부르다. 내가부른 배관공이 악명이 높은 게 아니라, 이동네에서 배관공이 워낚에 비싸기로 소문이 나있어서리... 지난번 뉴욕 방문시 누나네 집에 2층 화장실에서 1층으로 물이 샜다. 뭐 세들어 살고 있으니 주인에게 말하고 부담없이 배관공을 불렀다. 배관공두명이 와서 딱히 물이 배관에서 세는 것이 아니라, 세면대 위로 넘쳐서 아래로 떨어진 물이 새는 것이라 이야기하고, 세면대위의 방수 처리를 제안하고 가면서 몇백불을 요구하는 것을 보았다. 누나야 뭐 간단히 집주인에게 이야기하고 돈만 받아내면 되니... 의외로 집주인은 다행이라고 한다. 배관이 나갔으면 몇천불깨지는 것은 일도 아닌데 몇백불로 막아서 다행이라는 듯하다.... 그이야기를 듣고 또 직접 보고는 배관공을 부르는 일은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지난번 ..
오랫동안 잊었던 사진찍기. 아들녀석의 첫돌쯤 해서 난 디지탈 카메라에 미쳐있었다.이 카메라를 사면 무엇이든 멋진 사진을 찍을듯 하고, 이 렌즈만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알았다.매일매일 slrclub 과 nikonclub을 보는 맛으로 세상을 살았다. 물론 아직까지도 slrclub의 자게는 거의 매일 들어가 놀고 앉아있지만... 언제부턴가 사진찍는 것이 재미없어졌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가 귀찮아지고, 찍고 오면 편집하기가 귀찮아진다. 다들 그렇게 카메라는 장롱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지.... 음악 밴드를 하는 회사의 동료가 자기밴드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아이들의 예쁜 사진만을 찍던 내가 그런사진을 찍을 수 있을 까? 그것도 문제지만 카메라가 제대로 동작 할 지도 의문이다... 오후내내 무거운 사진기를 들고 ..
스노보드 1997,8년 쯤이었던것으로 가억한다. 대학원 엠티를 스키장으로 갔었다. 첫날 빌린 스키가 너무 꽉맞는 것이라 발목에 물집이 잡히고 다 까지는 바람에 둘째날에는 스키타는 것을 포기하고 처음으로 스노보드라는 것을 빌려가지고 아무생각없이 들고 리프트를 탔다. 리프트에서 내려 옆에 앉아있는 사람이 부츠를 보드에 고정하는 것을보며 따라 묶고, 물어봤다.'실례지만, 어떻게 타는 거죠?' 그사람은 황당하다는 듯이 나를 한번 보더니, 아주 간략하게 설명 해주었다.'스키는 좌우로 엣지를 이용해 타는 것이지만, 보드는 앞뒤로 움직이며 엣지를 이용해 타면 됩니다.' 라는 말은 남기고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대명의 초급코스였는데 내려오는데 한시간 반이 넘게 걸린듯 하다. 하도 넘어지다 지쳐 하늘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패트..
스키장. 한국에 있을때 아들내미를 스키스쿨에 집어 넣은 적이 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눈의 나라인 이곳에서 스키장에 갔다. 이동네가 눈은 좀 오지만, 산이 별로 없고 인구가 적어 스키장이 많지 않다. 이름좀 있는 스키장은 몬트리올근처에 가야 된다. 하지만 그곳에 가기전에 아이가 스키를 탈줄 알아야 하기에 올해는 스키장에 도전했다. 25일크리스마스부터 가려고 준비했는데, 웬걸 스키장 쉰단다. 크리스마스에... 이 대목에....다행히 26일은 오픈하다고 하여 26일 처음으로 집에서 딱 한시간 걸리는 스키장인 폴리 마운틴으로 향했다. 20년전에 비싼 가격으로 산 나의 스키는 어딘가 버려져있는 듯하고 아이들과 나의 렌탈을 하니 비용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모두 낮은 곳에서 카펫리프트(무료)를 타고 열심히 ..
단풍구경. 재작년에 펀디 국립공원에 잠시 들렸는데, 여기의 국립공원이 거의 그러하듯이, 볼게 별로 없는 그런 국립공원이었다. 하지만 국립공원을 지나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단풍은 정말 예뻐서 사진을 찍어 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작년에 날짜를 잘못계산해서 11월초에 갔었는데, 웬걸 단풍은 낙엽이되어 다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들과 침엽수들만 남아있었다. 올해는, 오늘 비가 오는데도 불구 하고, 더 늦으면 단풍이 다 질것 같다는 생각에 가족들과 서둘러 나섰다.아직 최절정은 아닌듯 다음주 쯤이면 붉은 빛이 더 늘어 더 멋진 광경을 담아 올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사진은 실제 세상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기에... 도요타 광고 사진 한장 찍었슴. 오늘의 베스트 사진. 건달포즈의 아들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