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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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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번 주말은 무척이나 더웠다. 기온이 낮에는 30도를 웃돌고 밖에서 놀던 딸녀석의 얼굴이 발갛게 익어서 들어왔다. 작년에는 이맘때 몽튼 대학 기숙사에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더웠다. 집생긴 구조부터 카페트까지 모두 덥게만 느껴졌는데, 그래도 이제 우리집에 있으니 집에 들어오면 선선하다. 2층은 덥고 1층은 적당하고 지하는 춥다. 나가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도 집에 들어오려고 한다. 밖에서 딱히 할일은 없고 덥기 까지 하니 집에서 오락이나 하고 노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듯. 곧 방학인데 방학하면 주말에 수영장이나 해변이라도 가야 할 듯 싶다. 잔디밭에 난 클로버를 죽이려고 뿌린 제초제 때문에 앞마당은 넝마처럼 구멍이 숭숭 났다. 다시 잔디를 심고, 흙을 사서 뿌렸지만, 다시 깔끔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하..
Prince Edward Island 영화제목 같지만 아니다.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이곳은 연휴였다. 월요일이 빅토리아데이인관계로... 빅토리아 데이가 뭔지는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고, 우리 가족은 이곳에 온 이후 처음으로 다른 곳에 가서 자는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모텔, 코티지, 비앤비 뭐 이런 생소한 단어들속에서 우리 가족의 숙소를 찾아 냈고, 이곳 아틀란틱 캐나다에서 최고의 휴양지인 PEI 로 떠나기로 했다. 뭐 PEI 때문에 이곳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몽튼에서 PEI는 아주 가까운 편이다. PEI는 캐나다에서 가장 작은, 그리고 섬으로 되어있는 주(province)이며, NB에서 긴다리를 놓아 차로 들어갈 수 있다. 역시 여름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아직 여행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었다. 모텔비는 싸서 좋았지만, 놀것, 볼것들이 ..
벌써 1년 지난주말로서 이곳에 도착한지 1년이 지났다. 그 일년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차를 구하러 돌아다니고, 집을 구하러 돌아다니고, 취직이 안되서 좌절하고, 말이 안되서 괴로워하고. 이제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달전부터 다닌 회사에서는 이제 3달째라고 보험등 몇개의 베네핏을 준비하고 있고, 아들녀석은 피아노 수영등을 즐겁게 배우며 뛰놀면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아내는 영어가 늘지 않는다며 투덜대고 있다. 여름에는 어디로 놀러 갈까. 돈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뭐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을 보면, 여기 생활에 많이 적응해가고 있는 듯하다. 엊그제는 이곳에 전시해놓은 RV 를 몇개 보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했다 사는 것은 예상보다 비싸지 않았지만, 렌트는 꽤나 비쌌다. 아마 한철..
Halifax - Peggys Cove 늘상 어디를 갈때 아무런 계획없이 출발하는 철없는 여행자이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와이프는 차안에서 오랜기간을 앉아있다가 사진좀 찍고 다시 차타고 그런일에 반복이다. 아이들은 아이들데로 짜증나고... 오늘은 이곳에 온지 처음으로 이 뉴 브런스윅을 벗어나 보았다. 얼마전 핼리팩스에 가면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핼리팩스를 가보기로 하였다. 그흔한 gps도 없이 지도하나만 얻어가지고 떠나는 여행. 아이들은 뒤에서 언제 도착해요를 연발하고.... 인터넷검색으로 찾은 짜장면집에 힘겹게 도착했는데, 지인들이 방문했던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무척 맛있었고, 주인아저씨가 서비스도 무척 좋았다. 이제 오픈한지 한달 정도 밖에 안됬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왔냐는 질문에 난 '잘못 찾아온 것 같다;' 솔직히 말해 버렸다..
Bouctouche 지구의 반대편에서 살아가고 있다보면, 예전에 는 듣도 보도 못한 명소를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 물론 나이아가라 폭포라든지, 그랜드 캐년정도 되면 사진으로라도 한번쯤 봤겠지만, 그정도 규모는 아니다 보니 이곳에 와서 주립공원쯤 되거나 하는 곳을 방문하면 그리 입이 쫙벌어질 정도의 풍경은 아니더라도 꽤나 멋진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옆의 사진은 안내 사이트에서 퍼온사진이다. 일단 이곳의 특이한 지명은 아마도 이곳의 원주민들이 지어 놓은 이름을 프랑스 말을 하는 아카디언들이 받아 적어서 인지 발음하기도 힘들고, 보는데로 읽기조차 힘들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박투시라고도 하고, 북투시라고도 하는데, 정확한 발음은 잘모르겠다. 저런 독특한 지형이 bouctouche 에 있고, 그위에 kouchibouguac ..
이제 한달. 이제 회사를 다닌지 거의 한달이 다되어간다. 느낀점도 많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많긴하지만, 함부로 나불거리다가 겨우 들어간 회사에서 짤리기라도 할까봐...조심스럽다. 요번주부터는 교육(training)이 아닌 실제 업무에 들어갔다. 기존에 나가있는 기계에 새로운 게임을 올리는 일이다. 간략히 한달간의 느낌을 이야기하면, 1. 2주에 한번 급여를 받는다. 조삼모사라고 놀릴지 모르지만, 너무 좋다. 2. 계속 칼퇴근이다. 수년간의 한국 회사 경험으로 보아 굉장히 눈치보이는 일인데, 뭐 여기서는 눈치볼사람조차 남아있지 않아서리... 3. '관리'라는 부분에 있어서 한국의 회사와 여기와는 비교가 안된다. 내가 있었던 한국의 회사가 덩치만 크고 실속없는 초대형 건설회사, 아주 작은 규모의 벤쳐기업, 그리고 이제..
Saint John 취직이후에 어딘가 놀러 가려고 했지만, 마음뿐이었다. 회사가 어떤지잘모르기에 불안하고, 긴여행을 가자니 돈도 걱정스럽고, 차도 중고차라 좀 불안하고... 이곳까지 와서 가본곳이라고는 오자마자 프레데릭턴잠시 갔다온것과 색빌, 쉐디악정도 뿐이다. 퀘벡도 가보고 싶고, 여름에는 PEI도 한번 가봐야 할텐데. 아직은 여유가 없다. 그래서 생각하는 곳이 핼리팩스와 세인죤이다 두군데다 하루 일정으로 잠시 갔다올 수 있으니... 그래도 더 가까운 세인죤을 가기로 했다. 이제는 메리트가 없어졌지만, 비용이 적게든다는 이유로 한국인들이 캐나다 이민을 생각한다고 하면, 이누공사에서 제일 먼저 권하는 곳이 여기 뉴브런스윅이다. 그리고 뉴브런스윅에는 3개의 큰도시가 있어 그곳을 위주로 한국인들이 모여 산다. 그래봐야 도시당 ..
회사다니기 시작한지 일주일.... 1. probation 이란게 있다. 물론 굳이 짜르려면 언제든 짜를 수 있겠지만, 6개월간의 '수습' 기간에는 예고 없이 언제든 짜를 수 있는게 이동네 법인가 보다. 어쨌든 힘들게 들어갔는데, 짤리면 안되지 않는가? 내 삶을 결정하는 것은 나여야지, 남이 나를 짜르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기에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래도 말알아듣는게 아무래도 더디고, 말하는게 아무래도 어눌하기에, 언제든 짤리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놀리지 말기를.... 열심히 한다고 한것이니... 2. 8시 30분 부터 5시까지 일한다. 점심시간은 1시간인데 따로 정해져 있지않다. 칼퇴근하기는 하지만, 회사에 있는 시간 동안에는 일외에 다른 짓은 하나도 안한다. 한국에서는 9시 출근 퇴근은 정해져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