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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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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들.... 요즘 무척 우울하다.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데. 쉽게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제 저녁 아내와 이 우울함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단지 며칠간의 야근과 회사일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 아닐까 했는데,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아마 모든 우울함이 그렇겠지만, 내자신에 대한 기대 만큼 내가 살고 있지 못하다는데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릴적에 똑똑한 모습은 간데 없고, 실력도, 돈도 쌓아두지 못한채로 늙어 가고 있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하기에는 겁만 많아 졌고, 남들이 이루어 놓은 좋은 것들을 보면서 난 왜 이리 못하지 라고 자신만을 한탄하고 있다. 다시 금연 패취를 붙였다. 일찍 퇴근도 하였다. 내일은 오랜만에 극장에 갈계획이다. 이럴때는 바쁘게 사는 것이 유일한 돌파구이다.
짜증나는 날.... 기술자는 다른 기술자의 고민을 같이 고민하고, 문제 해결방법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려하고, 자기의 방법만을 고집하지 않으며, 자신이 생각한 최선의 길이 실제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것. 팀의 리더는 팀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끔 일을 구분하여 주며, 팀원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게끔 이끌어줄 수 있어야한다. 토론의 기본자세는 늘 자기가 틀릴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것과. 남과 자기가 다를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런 것들을 초월하는 직급과 나이와 학벌이 있을 뿐이다.
가지고 싶은 것 - 그렇지만 못 가지는 것. 1. 어렸을때 가지고 싶은 장난감이 꽤 많았지만, 지난번에도 이야기 했듯이, 우리 어머니는 장난감을 무척 싫어 하셨다. 그래서 항상 가지고 싶어만 했던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한 보상심리 인지, 내가 돈을 어느정도 관리 하기 시작하면서는 가지고 싶은 것들을 항상 소유하려고 노력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의 대다수는 쓸데없는 것이 되거나, 그저 자리 하나만 차리하게 되곤 한다. 2. 재산이 되어버린 것들은 카메라. 이제는 사진을 찍는 일도 자주 하는 일이 아닌것이 되어버리긴 하였지만, 2003년 현욱이의 돌이후에 시작된 나의 카메라 수집은 2006년을 기점으로 수그러 들었다. 그 동안 소유 했던 카메라들은 F100, F3, F601, Contax G2, D100, D200 - 그러고 보니 니콘 빠돌이네...
음악 앨범 정리... 몇주는 음악 앨번 정리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다음에 이야기 하겠지만, 요새 맥북이 사고 싶어서 이짓 저짓하다가, 아이튠스의 cover flow 기능에 빠져 버렸다. 그래서 IPod 도 가지고 싶어졌으나, 그냥 아이튠스의 cover flow 에 저장할 앨범 표지를 찾아 헤메이고, 정리해놓고 나니 아주 뿌듯 하다. 예쁘지 아니한가 우하하....
36번째 생일 어제, 설날이면서 내 36번째 생일이었다. 이렇게 겹친것이 내기억으로는 처음인것 같은데. 어쨌든 보통의 생일보다는 축하한다는 소리를 덜들었다. 물론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제 반정도 살은 것일까? 예전에는 늙지말고 빨리 정리하고 돌아가야지 라는 철없는 생각한적도 많았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고 난후에는 건강이 많이 신경쓰인다. 오래 살아서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 아내가 외롭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빨리 죽는것을 바라는 아내라면 미안한 일이지만.... 담배도 끊고, 블로그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남기고 그래야겠다는 생각한번 해본다.... Happy Birthday to ME....
갑자기 난 짜증.... 결국 갑자기 끓어 오르는 이러한 짜증때문에. 내 지금의 삶이 짜증스러운 것이 된것인지. 아니면 내 지금의 삶이 갑자기 짜증스러워진 것인지...... 나에게 조언을 구하던 사람들은 다들 멋진 인간이 되어 가는데..... 정작 나는 나이만 들고 현명해지지는 못했구나. 쓸쓸해지는 연휴 시작의 오후.
도둑질. 설연휴 전날이라 회사가 썰렁하다. 일은 손에 안잡히고, 뭐 그러고 보면 그리 일이 손에 잡히는 날이 많지는 않는 것으로보아 난 별로 좋은 직원은 아닌듯..... 엊그제 생각난 옛날이야기 하나. -도둑질해본적있습니까? 뭐 엄밀히 따지고 보면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남의 물건에 손댄것은 두번이있다. 첫번째는 초등학교 1학년때쯤으로 기억하는데. 동네 친구들과 팽이치기를 하곤 했다. 다 알겠지만, 팽이를 실에 감아 돌리고 서로 부딪히며 누가 오래가는 가를 버티는 게임이다. 중요한 룰이 지면 팽이를 바닥에 그냥 내려 놓고 이긴사람이 '찍기'라는 기술로 내려놓은 팽이위에 힘껏 내리치며 팽이를 돌린다. 가끔은 팽이가 부서지기도 하고, 망가지기도 한다..... 앞집에 친구넘이 가지고 있는 돌팽이-실제로 팽이의 ..
대선. 당선자. 오늘은 대선. 지난주말에는 바쁜 회사일로 휴일에도 쉬지 못했다. 그리고 실상 지난 주말에 대선에는 큰 이슈가 있었다. 뭐 그런 것을 나열하고 싶지는 않다. 투표율을 60%로 잡고, 그중 50%가 뽑은 대통령. 즉 우리네 유권자의 30%가 지지 하는 대통령이다. 아이러니 한것은 당선자나 그가 속해 있는 당이나, 우리네 유권자의 10%도 안되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펼텐데.(아주 많이 봐서 10%이다....) 나머지 20%의 사람들은 무엇인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지도 않고,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지도 않을 사람과 당을 위해 기꺼이 한표를 던진 사람들... 그 사람들은 왜 그랬을 까? 1. 이익을 볼 10% 의 사람들이 휘두르는 언론에 휘말려서? 2. 자신이 10%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해서? 좀 두고두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