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로 살아가기-02
이제 한달이 꼬박지났다. 일주일만 지나면 지겨워 질것이라는 주변의 이야기는 가볍게 씹고, 난 아직도 넘 쉬는게 좋다만,,, 부모님들은 난리가 났다. 오늘 당장 취직을 하지 않으면 마치 평생 백수로 살아갈 것으로 생각하신다. 그래서 취직자리를 알아보자니, 갑자기 취직이 확되버리면 어쩌란 말인가? 그래도 조금 쉬어야 하지 않겠어...이제 살도 조금 빠지기 시작했고, 운동 하는 것도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는데.... 이대로 한달만 더쉬고 고민해야 할텐데,,,, 결국은 어머니의 등살에 이력서 좀 넣어야 할려나....
회사를 그만두다.
난 짜증나는 일들이 없어지니까 시원하고 속이 후련할 줄만 알았다. 하지만, 오제 회식자리에서는 눈물이 자꾸 흐르는것을 참기 어려웠다. 4년 8개월. 분명 긴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말 열심히 하려고 뛰어들었고. 그나마 많은 것을 배우고 일한 시간이었다. 무었보다도 그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것이 기쁘다. 이제는 헤어지지만, 사장님, 이사님, 김세환과장, 김용진과장, 해종이,영태, 종헌이, 용성이, 태상이, 만날 놀궁리만 하는 나를 과장이라고 믿고 의지해주던 동생같은 직원들. 많이 가르쳐주고 싶었지만, 나역시 많이 부족하기에 오히려 동생들에게 성실하게 사는 모습을 배우고 간다. 사장님, 이사님, 고맙습니다. 생각하는 것이 많이 달라 제가 많은 도움을 들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두분은 절 인정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