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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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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핼리팩스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가 아니고, 리멤버런스 데이. 여기서는 거의 마지막 휴일이다. 휴가를 하루 더 내서 작년에 이어 다시 핼리 팩스에 갔다왔다.핼리팩스는 아틀란틱 캐나다 제일의 도시. 그래봐야 인구 60만의 작은 동네지만, 우리 딸은 에스컬레이터만 봐도 흥분하는 촌년인지라…. 몽튼에서 핼리팩스 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날씨가 흐리고 추워서 별로 재미 못봤슴. 핼리팩스에 가면 항상 맛보는 이태리식 피자. (완전 이태리식이라기 보다는 이태리+뉴욕식) 정말 맛있고 싸다. 같은 피자집 살바토레에서 파는 샌드위치. 츄릅. 이 교정을 시작한 울 아들. 핼리 팩스 예전 시청앞에서.핼리팩스를 찾는 이유중 하나. 가는 호텔의 전경이 죽여준다. 사진은 호텔방의 침대옆에서 해뜰무렵 찍은 사진.호텔을 나오..
RV 사다. 지난번 포스트에 올렸듯이 고민을 하다가, 결국 8월말에 질러버렸다.우습게도 돈한푼 안들고 가서 17년할부로 샀다. 한달에 내야 하는 돈은 140$ 가량. 아들녀석이 4~5년 지나면 같이 여행을 갈것 같지 않은 것이 걱정이지만, 아이들의 생일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은 3년동안 없는 것으로 하였다. 물론 곧 기억하지 못하겠지. 앞뒤로 텐트 형식으로 나오는 하이브리드 타입을 주로 많이 하는데(가볍기때문이다) 우리는 뒤의 메인 침대만 빠져 나오고 앞에는 2층침대로 되어있는 형태이다. 다시한번 건달 포즈의 아들내미.ㅋㅋ 내부 뒤의 침대는 차가 움직일때는 소파있는데 까지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세팅하면 그림처럼 뒤로 빠져서 공간을 확보한다. 차량전면의 이층침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싱크대. 참 오밀조밀하게 있을 ..
캠핑. 나를 아는 사람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난 캠핑과는 거리가 먼사람이다.도대체 왜, 편한 호텔과 여관 같은 숙소를 두고 텐트 따위에서 자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저 숙소를 잡을 비용이 없기 때문에 텐트에서 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조금 생각을 달리 하려고 했다. 집집 마다 있는 크고 작은 캠핑카를 보고, 또 친한 지인에게 캐나다의 여름휴가는 어떠냐고 물으면 십중 팔구는 캠핑을 추천할 것이다. 그래도 역시 캠핑은 가고 싶지 않았다. 지루하고 재미없고, 고생스럽고.... 매년 있는 일이지만, 여기에 온 첫 해에 캠핑카를 전시한 곳에 우연히 들렸다. 아이들은 정말 미친듯이 캠핑카를 구경했고 너무나 가지고 싶어했고, 너무나 캠핑을 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난 역시 완고했다. 가면 고생..
블로그로 회귀. 여름을 시작할때, 아들 녀석과 골프장에 가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는 푹쉰듯 하다. - 블로그를...그 이후에도 역시 난 매주 두어편의 영화를 보았고, 매주 한번씩은 골프를 쳤으며, 캠핑카라는 것을 처음으로 빌려 '캠프'라는 것을 갔다 왔고, 부모님들이 3주간 방문하셔서 더 많이 골프를 치러 갔으며, 몇년만에 다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 휴가를 보냈고, 다시 막바지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한마디로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도 관심없는 듯 한 내 블로그를 등한시 하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내 블로그는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자신이 내자신을 정리 하기 위한 것이 었으니 다시 돌아와 요사이 내 머릿속에서 잠시라도 떠올랐던 이야기들을 다시 하나둘씩 끄적여봐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럼 자주보자.
아들과 주중 라운드. 날씨가 좋아서 퇴근후 급하게 골프장을 찾았다. 뭐 급하게 나가서 급히 9홀만 돌다 보니 스코어는 엉망이지만, 그래도 아들내미랑 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 간만에 추악한 내사진도 올라감.
악명높은 배관공을 부르다. 내가부른 배관공이 악명이 높은 게 아니라, 이동네에서 배관공이 워낚에 비싸기로 소문이 나있어서리... 지난번 뉴욕 방문시 누나네 집에 2층 화장실에서 1층으로 물이 샜다. 뭐 세들어 살고 있으니 주인에게 말하고 부담없이 배관공을 불렀다. 배관공두명이 와서 딱히 물이 배관에서 세는 것이 아니라, 세면대 위로 넘쳐서 아래로 떨어진 물이 새는 것이라 이야기하고, 세면대위의 방수 처리를 제안하고 가면서 몇백불을 요구하는 것을 보았다. 누나야 뭐 간단히 집주인에게 이야기하고 돈만 받아내면 되니... 의외로 집주인은 다행이라고 한다. 배관이 나갔으면 몇천불깨지는 것은 일도 아닌데 몇백불로 막아서 다행이라는 듯하다.... 그이야기를 듣고 또 직접 보고는 배관공을 부르는 일은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지난번 ..
오랫동안 잊었던 사진찍기. 아들녀석의 첫돌쯤 해서 난 디지탈 카메라에 미쳐있었다.이 카메라를 사면 무엇이든 멋진 사진을 찍을듯 하고, 이 렌즈만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알았다.매일매일 slrclub 과 nikonclub을 보는 맛으로 세상을 살았다. 물론 아직까지도 slrclub의 자게는 거의 매일 들어가 놀고 앉아있지만... 언제부턴가 사진찍는 것이 재미없어졌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가 귀찮아지고, 찍고 오면 편집하기가 귀찮아진다. 다들 그렇게 카메라는 장롱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지.... 음악 밴드를 하는 회사의 동료가 자기밴드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아이들의 예쁜 사진만을 찍던 내가 그런사진을 찍을 수 있을 까? 그것도 문제지만 카메라가 제대로 동작 할 지도 의문이다... 오후내내 무거운 사진기를 들고 ..
스노보드 1997,8년 쯤이었던것으로 가억한다. 대학원 엠티를 스키장으로 갔었다. 첫날 빌린 스키가 너무 꽉맞는 것이라 발목에 물집이 잡히고 다 까지는 바람에 둘째날에는 스키타는 것을 포기하고 처음으로 스노보드라는 것을 빌려가지고 아무생각없이 들고 리프트를 탔다. 리프트에서 내려 옆에 앉아있는 사람이 부츠를 보드에 고정하는 것을보며 따라 묶고, 물어봤다.'실례지만, 어떻게 타는 거죠?' 그사람은 황당하다는 듯이 나를 한번 보더니, 아주 간략하게 설명 해주었다.'스키는 좌우로 엣지를 이용해 타는 것이지만, 보드는 앞뒤로 움직이며 엣지를 이용해 타면 됩니다.' 라는 말은 남기고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대명의 초급코스였는데 내려오는데 한시간 반이 넘게 걸린듯 하다. 하도 넘어지다 지쳐 하늘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