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겸해서 미국 드라마 프렌즈를 보고 있는데,
한번 이영화가 언급되었다.
예전에 본기억이 있지만, 오래전이라 기억도 명확치 않고,
하도 어릴때 이런영화들을 봐왔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도 다르리라는 생각에 다시 보게 되었다.
나이가 적당히 든 모녀가 본다면 아주 좋을 듯한 영화. 셜리 맥클레인, 데브라 윙거, 잭니콜슨 세사람의 연기가 너무나도 훌륭하고, 노년의 사랑. 젊은 날의 사랑, 방황등의 이야기도 훌륭하며, 또한 재미있다. 아내와 함께 잠깐의 눈물을 흘릴시간을 갖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일이다.
셜리맥크레인과 데브라 윙거는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후보에 이영화로 같이 올랐고, 셜리 맥크레인이 차지했다.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아카데미상이었는데, 상의 반은 데브라 윙거에게 있다고 속삭였다고 한다. 그러자 데브라 윙거가 내가 반을 가져가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어쨌건나 데브라윙거는 아카데미가 없다. 사관과 신사나, 샤도우랜드에서 좋은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제 이야기를 더해볼까?
데브라 윙거가 아카데미에 후보에 오른 것은 위에 말했듯이 3번이다. 사관과 신사. 애정의 조건, 샤도우 랜드.
사관과 신사는 소피의 선택의 메릴스트립에게 빼았겼다. 샤도우 랜드는 피아노의 홀리 헌터에게 빼았겼다. 사실 빼았겼다는 말은 적당하지 않다. 원래 그들의 것이 었다는 것이 옳을 듯. 결국 데브라윙거가 가장 아카데미에 가까이 갔던것은 애정의 조건이었다. 데브라 윙거라는 배우는 우리가 많이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니까....
아카데미에 가장 많이 노미네이트 되었던 배우가 누구일까? 바로 위에 나와있는 메릴 스트립이다. 작년까지 15번 후보에 올랐으니까...하지만 두번 밖에(한번은 조연상이다)못탔다. 메릴스트립이야말로 아카데미랑 친한듯하지만 안친한 배우이다.
아카데미를 가장 많이 탄 배우는 캐서린 햅번이다. 4번탔는데 모두 주연상이었다. 하지만 가장 최근영화가 81년 황금연못이고 영화를 보지는 못했다. 라이프지의 사진으로 봐서는 예쁘게 생긴것 보다는 성격파 배우였을 것 같은 캐서린 햅번에 대한 유일한 기억은 워렌비티와 아넷베닝이 리메이크 했던 러브 어페어에서 워렌비티의 고모역으로 나왔던 모습이다.
아카데미가 미국할리우드 위주의 영화제 여서 별로 권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 진짜로 받아야 할 영화, 그리고 진짜로 받아야 할 사람이 못받는 경우가 있어서 맘에 안드는 사람도 많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대종상등의 한국영화 시상 시스템과는 비교불가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소속사에 완전히 장악당한 음악상보다는 낫긴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