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회사를 다닌지 거의 한달이 다되어간다.
느낀점도 많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많긴하지만,
함부로 나불거리다가 겨우 들어간 회사에서 짤리기라도 할까봐...조심스럽다.
요번주부터는 교육(training)이 아닌 실제 업무에 들어갔다.
기존에 나가있는 기계에 새로운 게임을 올리는 일이다.
간략히 한달간의 느낌을 이야기하면,
1. 2주에 한번 급여를 받는다. 조삼모사라고 놀릴지 모르지만, 너무 좋다.
2. 계속 칼퇴근이다. 수년간의 한국 회사 경험으로 보아 굉장히 눈치보이는 일인데, 뭐 여기서는 눈치볼사람조차 남아있지 않아서리...
3. '관리'라는 부분에 있어서 한국의 회사와 여기와는 비교가 안된다. 내가 있었던 한국의 회사가 덩치만 크고 실속없는 초대형 건설회사, 아주 작은 규모의 벤쳐기업, 그리고 이제 자리 잡아가는 중견 중소기업, 이렇게 세군데였는데 (관리는 형편없는 회사만 다녀서였는지는 모르지만) 이곳의 인력, 스케쥴등의 리소스 관리는 정말 엄청나고 정확하다.
4. 일을 하기까지 너무나 힘들었고, 1년이나 놀다가 일을 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일하는 것이 무척이나 즐겁고 재미있다. 무엇보다 쉴때 쉴 수 있기때문에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의 일주일 내내 일하는 것 - 하지만 대부분 딴짓하기 와 비교해보면 분명 이쪽이 능률이 높다고 확신한다.
5. 세번의 회의가 있었는데 이게 죽음이었다. 아무리 준비해도 나에게 주어진것을 찬찬히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면 이해하기가 힘들다. 역시나 내게 가장 큰 문제는 영어이다. 다행히 이번 세번의 회의는 내가 말할 필요도 없었지만, 이제 말을 한다거나 발표를 해야 한다면 그 스트레스는..... 코딩만 하면 좋을텐데 그럴수도 없고...
항상 하는 말이지만 열심히 해야지 자 또 파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