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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회사다니기 시작한지 일주일....

1. probation 이란게 있다. 물론 굳이 짜르려면 언제든 짜를 수 있겠지만, 6개월간의 '수습' 기간에는 예고 없이 언제든 짜를 수 있는게 이동네 법인가 보다. 어쨌든 힘들게 들어갔는데, 짤리면 안되지 않는가?
내 삶을 결정하는 것은 나여야지, 남이 나를 짜르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기에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래도 말알아듣는게 아무래도 더디고, 말하는게 아무래도 어눌하기에, 언제든 짤리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놀리지 말기를....
열심히 한다고 한것이니... 

2. 8시 30분 부터 5시까지 일한다. 점심시간은 1시간인데 따로 정해져 있지않다. 칼퇴근하기는 하지만, 회사에 있는 시간 동안에는 일외에 다른 짓은 하나도 안한다. 한국에서는 9시 출근 퇴근은 정해져 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컴퓨터 앞에서 각종 뉴스를 보고 가끔은 프리셀도 했지만, 여기는 인터넷 보는 것도 함부로 못하겠다. 덕분에 하루 8시간 넘게 회사에서 트레이닝중이다.

3. C++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들어갔는데, Vxworks플랫폼에서 하는 일을 한다. 고로 vxworks를 공부하는 중이다. 빨리 적응해야한다는 생각뿐이다. Vxworks 는 구형 게임머신에 쓰였다고 한다. 그러면 구형머신이 은퇴할 때나도 잘리는 게 아닐까 걱정하기도 한다. 한국같으면 술한잔 하면서 물어보고 싶다. 하지만 어림도 없다.

4. 5시가 정식 퇴근시간인데 5시에 일어나서 주변을 보면 거의 사람이 없다. 처음이라 조금 눈치보이고 해서 늦게 가려고 했지만 그럴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5시이후에는 매니져도 없기 때문이다. 

5. 급여는 2주에한번씩 준다고 한다. 한달에 한번 주는것보다 더 좋은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하늘을 보니 조삼모사라고 써있었다.

6. 나를 트레이닝 해주는 시니어 디벨로퍼 랑만 주로 이야기 한다. 너무 밋밋한거 같아서 인도계로 보이는 팀원에게 말을 걸었더니, 이란 태생의 덴마크 사람이란다. 아내를 따라 이곳으로 왔단다. 이름은 캄루즈. 그리고 그다음날은 중국인 직원과 이야기 해봤다. 그는 뉴펀들랜드에서 학교를 다니고 취직했단다. 그리고 이민비자를 받기 위해 수속중이란다. 술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야하는데, 그럴수 없다... 참 난 술 별로 안좋아하는데, 결국 나도 어쩔수 없이 한국 회사원이었기에...

7. 새로운 주가 시작 된다. 다시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