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714)
몽튼행 비행기에서. 혼자 올때 보다는 확실히 더 힘들다. 짐도 많이 늘었고, 두 쫑알거리기 대장 아이들과 얼굴에 걱정으로 가득안고 있는 아내를 보며 여기의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니. 아주 낯선 몽튼이라는 도시에 우리 가족은 덩그러니 남겨질 것이고 이제 아이학교, 차, 집, 의료보험 .... 할일은 가득하다. 하지만, 늘 그러하듯이 할일은 많고 완료되어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성질만 내고 괜히 아내와 싸우고 이런일 이제는 하지 말기로 하자. 이제 난 이민자이고 이곳의 사람들 처럼, 여짓껏 살아온 것과는 다르게 느긋하게 기다리며, 맑은 공기와 미소를 갖는 여유로움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나를 불행하게 했던 내게 없는 것이기 때문에... 리스트를 만들며, 할일을 하나씩 줄여가며, 기쁨을 느끼자. 이루어지는 일에 감사하자. "..
짐을 보내다. 2일 전에 짐을 캐나다로 보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짐을 다 보낸채로 살던집에 살고 있다. tv, 세탁기, 냉장고, 소파는 그나마 보내지 않아서 마루와 부엌은 봐 줄만 하지만, 넓은 방은 이야기만하면 쩌렁쩌렁울린다. 식탁이 없어 와이프가 동네 아줌마에게 작은 상을 하나 빌려와, 노트북을 올려놓기도 하고, 밥도 먹고, 애들 공부도 시킨다. 피난온 것 같은 느낌이다.(물론 경험은 없지만.) 하지만 오히려 식욕은 더 늘었다. 온가족이 조그만상에 모여 밥먹는 모습도 재미있기도하고, 모두 모여 얇은 이불깔고 자는 모습도 우습다. 이러다 곧 다 버리고 캐나다로 가겠지. 끊겠다고 다지한 담배도 못줄이고 있고, 이사짐싸며 또 속상한일도 있고, 행동도 제한적이어서 짜증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참는 것 이외에는 별 수도 없..
The Reader 재미있는 영화였다. 몇가지 생각나게 하는 부분도 있고. 우선 군대가기전 영화를 무척 많이 볼때 보았던 스탠리와 아이리스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글을 못읽는 사람을 만나본적 있나? 한국에서는 쉬운일이 아니다. 글을 예쁘게 못쓰는 사람은 많아도 글을 못읽는 사람은 흔치 않다. 우리 선조와 세종대왕의 덕택으로 우리는 정말 과학적이고 쓰기 쉬운 글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글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없는 것은 아니다. 난 군생활을 기갑학교라는 곳에서 조교를 했다. 논산의 훈련조교와는 좀 차이가 있다. 나의 일과는 교육갱들에게 장갑차의 무전기라든지, 운전법 , 계기판등을 알려주는 것이었으며, 알려주고 책을 보라고 시킨다음 이후 테스트를 하여 평가를 하는 것이다. 물론 제대로된 교육자는 아니 었고..
재판.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한번도 고려대상이 아니었지만, 할 수 없이 난 며칠전 판사앞에 앉아 재판이란 것을 받았다. 이 블로그에 몇번 글을 올렸듯이 '전세보증금 반환소송'에 대한 것이었고, 정확히 말하면 변론 기일이었으며, 그것은 나와 피고가 모두 판사앞에 나가 자기 주장을 하는 것이되어야 하는데, 피고는 나오지 않아 판사가 내게 몇마디를 물어보고 답하는 형식으로 약 4~5분간 진행 되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나의 재판건과는 별도로 난 요새 '보스톤 리갈'이라는 미국드라마를 즐겨 보는데, 그 드라마에서 보여진 변호사라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말하고 싶어 끄적인다. 보스턴 리갈은 무척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주인공인 앨란 쇼어는 아주 인간적이며, 능수능란한 일처리를 하고, 지적이며, 잘생겼고, 너무나도 훌륭한..
이민이야기. 이제 4월 16일이면, 난생처음 재판을 받는다. 뭐 엄밀히 이야기 하자면, 변론기일이라고 적혀 있었고, 그게 판사를 만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는 집문제는 거의 포기 단계이다. 내가 서두른다고 일이 빨리 해결될 지도 않을 뿐더러 나도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로 지쳐버렸다. 그러면 다른 문제들은 잘 진행되고 있을까? 요새아내와 매일 싸운다.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준비하는 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니기에 서로 예민해져서 일 수도 있고, 사사건건 의견이 다른 부분도 많고, 서로 보듬어야 할 시기인데 서로에게 바라는 것만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나역시 두렵다. 그곳에서의 미래가 보장되어있는 것은 아니기에 가면, 분명 여기보다 익숙치 않음으로 많은 고생을 할 것이 눈에 보이고, 그래도 여기서는 친구를 만..
Man on Fire 총쏘고 싸우는 영화는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가끔은 그런영화가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몇년 된 영화이지만, 그냥 그런 기분으로 보기에는 적당 한 영화였다. 이제는 다 커서 숙녀티가 나는 다코타 패닝도 볼 수 있고, 토니 스콧이라는 감독은 그래도 딱 이정도의 영화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닥 후회가 생기는 감독은 아니니까. (실은 제일 좋아하는 영화를 만든 사람도 토니 스콧이지만, 그영화는 토니스콧 보다는 타란티노의 냄새가 많이 묻어있기 때문에...)
과속스캔들 작년 말을 강타한 우리영화. 몇번이나 극장에서 보려고 시도 했지만, 결국 집에서 보게 되었다. 꽤나 유쾌한 영화이다. 보는 동안 즐겁고... 특히나, 박보영이라는 여자 배우가 직접 부른 것이라면, (잘은 모르겠지만,) 노래 실력이 훌륭했고, 더 뛰어난 것은 왕석현이라는 아이의 표정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유쾌하게 웃으며 볼수 있는 영화 영화다운로드
Knocking on heaven's door 아무리 와우에 빠져 있다고 해도 영화는 일주일에 한편씩 보는데, 글쓰는것은 그냥 뒤로 미루기 일쑤이다. 오락 - 우습게 볼게 아니다. 삶을 잡아 먹어버리는 악마 일수도 있다... 어느날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마지막장면이 너무 인상적이라고 하길래 골라본 영화이다. 전반적인 내용은 시한부삶의 꿈을 코믹하게 터치 하였는데 그닥 감흥은 없었다. 난 이상하게도 이야기에 개연성이 조금만 없어져도 영하에 몰입하게 되지 않게 되는 지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참으로 개연성 없는 트루 로맨스라는 영화는 그리 좋아하고. 영화를 보고 즐기는 것과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 것과 영화를 보고 생각하는 것 모두 아주 주관적인일이기 때문에 남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그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는 못하는 듯. 합법적이지만 비싼 이영화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