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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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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2019 - 2 1일차 8시 아침 비행기. 4시 반에 집에서 나왔다. 5시 반 공항 도착. 공항에서 주차장 찾고 주차장에서 빈자리 찾는 데 30분 이상 걸려 6시가 다되어 공항에서 수속을 시작하였는데 이상하리만큼 오래 걸리는 것이다. 캐나다가 출국신고를 이리 까다롭게 할 리가... 미국 입국심사도 아니고.... 난 1994년 이래로 미국에 비행기 타고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요새는 미국 입국심사를 캐나다 공항에서 하는 것도 몰랐다. 초조하긴 했으나 그래도 시간 내에 통과. 게이트에 갔더니 사람이 가득, 배가 고파 빵을 사 먹고 비행기 탑승. 6시간 가까이 가는 비행기에서 밥도 사 먹어야 하고, 짐도 돈 주고 붙여야 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짐은 할 수 없이 붙였으나, 밥은 절대 사 먹을 수 없다 비싸고 맛없..
샌프란시스코 2019 - 1 도대체 여행은 왜 가는 걸까? 지친 몸을 쉬기 위해서, 경이로운 자연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말로만 듣던 멋진 건물, 조형물들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에서 한 발 빠져나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는 이 '여행'이라는 것이 좀 과장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를 가든 집보다 편히 쉬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보던 경이로운 자연, 건물, 조형물들은 실제로 보면 그리 대단치 못한 경우가 흔하며, 집에서 눈감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직면해있는 문제로부터 한발 뒤로 물러서기는 충분하다. 많은 비용을 쓰면서까지 굳이 여행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여행 중 누군가를 만나고, 그들의 삶과 문화를 배우고 뭐 이런 일들은 가족여행에서는 쉽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맞다. 난 여행을..
일본 관서지방 여행
긴여행. 프레데릭턴. 여행가본기억이 가물거린다. 물론 신혼 여행은 6년 전에 갔고, 처와 함께, 가족과 함께, 사이판, 코타키나 발루, 그리고 올여름 제주도 까지 돌아다녔지만, 난 그것을 여행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그저 휴양지에가서, 간단한 음식을 먹고, 수영장에서 해수욕하고 조금 졸아다닌게 전부이니까. 그저 잠시 놀러 갔던 것 이지 '여행'이라는 거창한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기억나는 내 첫 여행은 중학교 3학년 때 일본에 갔을 때이다. 일본의 민박집에서 어머니 아버지 없이 15일간 비볐으니까. 그이후로 항상 난 외국에 나갈때 혼자였던 것 같다. 94년도의 3개월간의 시애틀생활도 그랬고, 96년의 3개월간의 유럽 생활도 그랬고, 호화로운 호텔이 아닌, 조그만 여관방이나, 아는 사람의 친구쯤 되는 사람의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