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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Prince Edward Island

영화제목 같지만 아니다.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이곳은 연휴였다. 월요일이 빅토리아데이인관계로...
빅토리아 데이가 뭔지는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고, 우리 가족은 이곳에 온 이후 처음으로 다른 곳에 가서 자는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모텔, 코티지, 비앤비 뭐 이런 생소한 단어들속에서 우리 가족의 숙소를 찾아 냈고,
 이곳 아틀란틱 캐나다에서 최고의 휴양지인  PEI 로 떠나기로 했다.

뭐 PEI 때문에 이곳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몽튼에서 PEI는 아주 가까운 편이다.

PEI는 캐나다에서 가장 작은, 그리고 섬으로 되어있는 주(province)이며, NB에서 긴다리를 놓아 차로 들어갈 수 있다.
역시 여름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아직 여행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었다. 모텔비는 싸서 좋았지만, 놀것, 볼것들이 아직 오픈을 안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붉은 흙으로 유명한 cavendish 의 바닷가이다. 운전을 하느라 사진을 못찍었지만, 여기오면 흔히 볼수 있다는 red fox도 차안에서 볼 수 있었다.  바닷가의 해변에는 미역, 다시마등이 널브려져 있었다.
이 바닷가도 원래는 국립공원이라 돈을 받는데 성수기가 아니라 무료로 들어갈 수 있었다.

PEI 를 아는 한국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어릴적 보았던 빨간머리 앤때문이 아닐까 싶다. 애니매이션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어렸을적에는 '꼬추' 떨어진다는 이유로 안봤기 때문에 앤과는 별로 인연이 없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이곳에 흥미를 주기 위해서 얼마전에 보여주었다. - 하지만 아직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웠을 듯하다.



첫번째 사진은 앤의 집으로 들어가는 곳의 헛간? 앞에서 찍은 사진. 카메라의 초점을 수동으로 해놓아 초점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마치 의도한 것처럼 흑백변환후 블러 처리해버렸다.
 두번째 사진은 앤의집입구.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이 생각난다. 적어도 둘중에 한명은 이곳에 와서 살면서 이곳의 집. 이곳의 인테리어를 보고 스케치해서 그렸겠지.

저 물병으로 물을 떠다가 세수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 실은 빨간머리 앤의 왕팬인 와이프가 이야기 해주었다.

앤의방.
앤의방한 구석에 앤이 즐겨입던옷을 전시해놨다. 역시 와이프의 눈썰미.

앤으로 분장한 우리딸내미...

별것도 없는데 20$ 가까이 냈다. 참 ....

하지만 돈내는 것도 이것이 다였다. 그이후에는 오픈한 곳이 없는 관계로 사진만찍고 차만타고 다니니 아이들이 별로 안즐거워했다.

아이들한테 틈에 묻어서 나도 한번 내블로그에 나와봐야지~





 등대. 정말 맑았던 하늘. 바람.







그리고 하늘.

또하나의 예쁜 여행으로 기억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