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라운딩
정말 힘들게 기다리다 나간 14번째 라운딩. 내 돈을 쓰기는 했지만, 친구들이랑 나가는 부담 없는 자리이고, 요새 드라이버의 슬라이스가 많이 좋아져서 실은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갔다. 항상 남과의 비교를 하는 남들의 속물 근성을 비웃지만, 난 더하는 듯. 나보다 레슨도 덜 받고, 연습장도 덜나가고, 필드도 덜나간 친구들이 나보다 더 잘치는 모습을보고, 또 기대했던 드라이버와 어프로치마져 기대를 깨버리고 나면서 난 확실하게 '무너졌다' 아 속상하고, 맘상하고, 몸상하고, 지난 13 번째 라운딩이 116이었다고 .... 이번에는 그것보다도 한참 아래. 연습할 여유도 없고, 그저 잘치는 모습만 상상하는 내게 딱 어울리는 스코어. 에혀...
13번째 라운딩
애매하기는 하지만, 이번이 13번째 라운드라고 하기로 했다. 다행인지, 피닉스 파크의 가족 회원이 인정되며, 조금이나마 싸게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내기 골프를 쳤다. 하지만, PGA 에 데뷰하겠노라고 시작한 나의 골프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 문제는 드라이버도, 아이언도, 어프로치도, 퍼터도 아니다. 나의 골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이다. 오늘도 116개나 쳤다. 후반 한 세홀을 잘나가더니, 더블파에 트리플로 나의 스코어카드는 개판이 되어가고, 돈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도, 나의 드라이버는 좌우로, 어프로치는 앞뒤로 춤을 추고 있다. 퍼터는 홀과는 아무 관련없는 곳에서 놀고 있었고.... 자주 나가지도 못하고 코치한테 배우자니, 돈만 많이 드는 것 같고, 아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