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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로 가자

아! 드라이버...

지난번 라운딩에서 제대로 죽을 쑤고, 추석때문에 한주 쉰다음 오늘 간만에 연습장에 나갔다.
역시 드라이버는 높게 솟구치다가, 슬라이스를 내고 있었고, 아이언들은 이따금씩 생크를 냈다.

많은 사람들이 드라이버는 쇼다, 거리 욕심을 버리고 쳐라 라고 이야기 한다.
맞다 200 미터의 드라이버도 한타, 1.5 미터의 퍼팅도 한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친구의 말마따나, 난 드라이버에는 온갖 신경을 다해서 치고 퍼팅은 대충 쳐버리는 경향이 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시작은 드라이버이다.
잘쳐보겠노라고, 티를 꽂고 굳은 다짐을 하고 필드에 올라간다. 그리고 정말 신중히 그리고 멀리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힘찬 스위을 한다.

공은 삑사리가 나서 15미터 앞에 있거나 슬라이스가 나서 산위에 올라가 있다.
난 크게 상심해버린다. 이후 아이언 역시 삑사리가 나고 한참을 헤메다 그린에 올라온다.
한번에 치나 두번에 치나 트리플이냐 양파냐의 기로일뿐 이제 별로 관심이 없다....

그래서인지 난 드라이버에 온갖 신경을 다쓴다.
오늘도 역시 슬라이스에 짜증이난다.
그나마 슬라이스가 안나게 치려면,
1. 힘빼고 친다.
2. 힘을 완전히 빼고 친다.
3. 그리고 힘빼고 친다.

실질적인 문제는 왼쪽어깨를 공이 맞는 순간 뒤로 확 뺴버리는 데 있지만, 이것을 잡는 방법은 어깨에 힘을 뺴는 수 밖에 없었다.

에휴 짜증 난다....

이글을 읽는 고수님들 중에도 좋은 연습방법이나, 조언이 있다면, 부디 한마디 남겨 주시기를 .

잘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