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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3 Idiots, 2009

인터넷을 통해 꽤나 인지도가 올라간 인도영화이고, 블랙이라는 인도영화에대한 좋은 기억도 있어서 보기로 했다.

3시간에 육박하는 개연성조차 없는 '바른 교육'을 이야기하는 영화인 줄 알았다면 시도도 안했을텐데....

더 놀라운 것은 영화를 보고 글을 남기기 위해 포스터를 찾고자 네이버 검색을 하였더니....
평점이 9.48 이란다.... 씨네마 천국, 대부 등이 9.2 정도인데 말이다...


뭐 예전에 무슨영화이후로는 네이버 평점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편이다. 워낙에 아르바이트로 말이 많은 곳이니까. 하지만, 개봉도 안한 이 인도영화에 대한 평점이 너무 높지 않은가?

영화는 세 젊은이의 대학생활을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주입식 교육 혹은 암기식 교육의 문제점등을 이야기 하는 듯 하지만 갈수록 신파극이 되버린다. 주인공 란쵸는 천재에 정의롭고 하는 일마다 성공을 하면서도 도전적이며 기존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멋진 청년인 듯하나. 사실은 거의 신적인 존재이며, 안되는 것이 없는 존재이다. 두명의 추종자가 그를 따라다니는데 두명모두 란쵸의 은혜를 입어 새롭고 멋진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며, 그를 추종안하던 친구하나는 끝까지 신의 저주를 받게 된다는 만화조차도 못한 스토리 라인에, 그 신적인 란쵸를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게 되는 것이, 똑똑한 친구가 만들던 기계 조금 손보니 완벽해지는 것, 위급한 친구의 아버지를 여자와 둘이서 스쿠터로 병원에 옮기기 (위험천만한 짓이지만 영화속에서는 영웅적인 행동으로 나온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언니의 난산을 여자친구의 화상통화를 듣고 해결하기등에 영화를 보고 있기가 민망할 정도의 영화에 이렇게 환호하는 것은
1. 헐리우드에 반감이 발리우드라는 대체제에 대한 근거없는 추종인지.
2. 우리의 현실과 유사한 교육에 대한 비판이기에 교육을 받아가는 고딩 대딩들의 환호인지 는 잘모르겠으나,
만일 우리나라 감독과 배우들이 이러한 스토리라인으로 영화를 만들어 개봉했으면 손발이 오글거리는 관객들 뒤치닥거리 하기 바빴을 듯 하다.

교육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죽은 시인의 사회, 빌리 엘리오트, 굳윌헌팅, 파인딩 포레스터, 홀랜드 오퍼스 머 이런 영화를 보자. 나도 인도영화가 요새 발전하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좋은 영화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으며, 헐리우드 영화에대한 식상함은 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아닌듯하다. 

- 주변에 인도 사람이 무척 많은 편이다. 내가 처해 있는 상황 때문이겠지만... 그들이 수학을 잘한다는 이야기, 공학자들이 많다는 이야기는 잘 들어서 알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우리네 기술자와 그쪽의 기술자와의 차이는 인도기술자들이 훨씬 영어를 잘한다는 것과, 기술자라는 자부심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디가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노가다에 예비 닭집 아저씨로 알아주는데, 그쪽은 그러지 않는 다는 것 정도이다.

교육은 인도에서 교육 안받아봤으니 패스. 우리나 걔네나 뭐 비슷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