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23일에만 도착해도 답사일정에는 아무 무리가 없는데,추석연휴와 겹쳐서인지 비행기표를 구할 수가 없었다.
20일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비록 에어 카나다이지만, 탑승객의 99%는 한국사람들이었으니....
그래서 며칠 놀고 첨으로 답사일정이 시작되었다.
답사는 거기 살고 계시는 이성준 지사장님과, 한국에서 함께 답사를 오신 한 부부, 이렇게 넷이 다녔다.
제일 처음으로 간곳은 프레데릭턴내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산다는 킴블지역 초등학교 두곳. Forest Hill, Liverpool Street school 이었다. 전자는 1,2 학년만 있는 작은 곳이었고, 리버풀 스트리트 학교는 6학년까지 있는 곳이란다.
이곳의 아이들은 학교가 노는 곳이다. 아무도 공부하라고 아이들을 볶아대지 않는다. 공부는 우리나라식으로하면, 고2,고3 때 조금만하면 대학가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진짜 공부는 그때 부터 시작된다. 졸업하기가 힘드니까. 비싼돈내고 다니는데 다니다가 말면 되겠는가?
우리들은 아이들 볶아데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나역시 그 우리들의 범주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잘알고 있고, 아마도 이런것이 이민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
그곳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정말 합리적으로 보인다. 학교에 있는 아이들은 정말 행복해보이고, 고민이 없어보이니.
하지만, 그곳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내가 여기서 받는 월급이 내나이에 비해 많은 편은 분명아니지만, 가면 그것조차도 받기 힘들다. 또한 나이들어 새롭게 영어라는 새로운 언어와 싸워야 한다. 사업도 쉽지 않다. 너무나도 당연한일이지만,
사업은 사람이 많은 곳이 유리 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인터뷰는 하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난 사업아이템을 잡아야만 했으며, 내가 선택한 사업아이템은 Security System 이다. DVR CCTV등을 파는 것이다. 관련한 상점에 가봤는데 뭐 잘모르는 듯하다. 뭐 여기 일반 주택은 밤에 문도 잘 안건다는데(사실인지는 확인안해보았다.) 그저 상점이나 오피스를 기준으로 사업을 해야 할 듯 하다.(실제로 이사업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안할 것 같다.)
이곳 각도시에서는 자신의 도시에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센터가 있다. 그곳역시 방문하였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도시를 설명해주는 사람이 재밌는 프리젠테이션을 해주었다. 그가 한국에대해 우리에게 물었던 질문이 언제 조선왕조가 한국에 들어섰는가와 언제 일제에게 망했냐는 것이었다.
쓸데없는 것 잘기억하기로 유명한 내가 모두 기억해냈지만, 많은 한국사람이 그것을 기억하지는 않을 듯.
또한 여러 이민자와 난민자들을 위한 영어교육, 취업을 도와주는 멀티 컬쳐 역시 방문하여 설명을 들었다. 나중에 이주하면 영어공부하러 다닐때 필요할 듯.
다니면 다닐수록 '살고 아이 키우는데는 좋다, 하지만, 이제 뭐먹고 사느냐' 라는 문제에 봉착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