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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외국인 IT 노동자.

크리스마스 파티. 2010

회사에 들어온지 이제 9개월째 인듯 하다. 6개월이후에는 잘 세지 않았으니,
지난 금요일에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다. 한국에서야 늘 있는 것이 회식이지만, 여기는 거의 일년에 한번 것도 꽤 큰 호텔을 잡아놓고 파티를 한다. 어색하기는 했지만 참석했다.

먹을 것은 별로 없었고, 음료티켓 3장을 주면서 맥주나 위스키등을 3잔까지 무료로 마실 수 있었다. 한국과 비교하면 인색하기 이를때 없는 만찬이다. 난 술을 안마시는 지인의 티켓을 빌려 럼스트레이트 두잔, 맥주 한잔, 럼콕 한잔을 마셨으나.전혀 취기가 오지 않았다. 밴드를 불러서 음악을 연주하는데 이것역시 그리 즐겁지 않았다. 놀라운 것은 이곳의 여직원들은 보기 민망한 파티복장을 하고 와서 춤추고 흔들어대는 것이었다. 가본지는 오래되었지만 한국의 클럽에 가면 여자들이 스립같은 하늘하늘한 원피스 하나만 입고와서 흔드는 것도 본적이 있지만, 그것과는 달랐다. 드레스였고, 레이스같은 것이 장식되어있어서 보기에 좀 민망한 그런옷들이 주였다. 올해는 아이들을 봐줄사람이 없어 아내와 동행하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어떻게든 같이 와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한번쯤은 봐야 할 것 같은 광경이었으니...버리가 벗겨져가는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들도 춤을 추었다. 하지만 모두 춤을 추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는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획기적인 것은 경품이었다. 뉴욕 2박 3일 여행권 - 뮤지컬 관람포함. 토론토 2박 3일 여행권. 티비, 아이패드 등등 12명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었는데 역시 난 안됬다... 재미있는 것은 추첨해서 이름을 호명했는데 10셀때 동안 안나오면 냉정하게 다시 추첨해버렸다.

뭐 열렬히 환영받는 입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파티. 내년에는 반드시 경품이 되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