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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외국인 IT 노동자.

probation.


9월 1일 드디어 수습기간이 끝났다.
수습기간이라고 내가 다른일을 하거나 월급을 덜받은 것은 아니다. 단지 6개월간은 언제든 회사가 나를 집으로 돌려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쫄아있었을 뿐이다.
수습기간이 지나도 또 그들이 나를 못쫓아내는 것도 아닐 것이다. 어쨌든, 9월1일 아침 디렉터가 처음으로 나를 찾아와서 종이를 내밀며 싸인을 하라고 했다. 뭐 이제 그기간이 끝났기때문에 하는 의례적인 것이라며... 흠흠.

수습기간의 초반부에는 짤리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적응도 안되서 일만했는데 지난 7~8월에는 회사에서 그나마 들어가지는 slr club 자게의 글들을 읽는 시간도 부쩍늘어났다. 엊그제 부터는 작은 mp3에 음악을 들으면서 테스트나 코딩을 하기도 한다. 뭐 그런것을 문제 삼지는 않는 듯하다.

이제 열심히 하는 모습보이고 월급올르기만을 기대해야지... 처음에는 충분할 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돈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