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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이사와 스트레스

7년반동안의 몽튼 생활을 접고 오타리오주 워터루라는 곳으로 이사했다.


이 '이사했다' 라는 4글자의 말을 여기에 쓰기 위해서 지난 2달가량 받은 스트레스는 엄청나다.

9월 중순부터 워터루의 집들을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나의 이사프로젝트는,

집을 사기 힘든 온타리오와 집을 팔기 어려운 뉴브런스윅의 부동산 상황때문에, 급하게 2일간 워터루를 다녀가면서 집을 계약하고,

그 집의 대금을 치루기 위해 한국에 들어가서 한국집을 정리하고 나오고, 또 몽튼의 집역시 팔기 위해 직접 집수리, 페인트 업체 계약, 하드우드 마감업체 계약, 리얼터와 계약. 이사업체찾기, 계약. 이사하기. 2일간의 운전으로 온타리오 도착. 새집 보험 계약, 가스, 수도, 전기 계약. 아이들 학교 찾아다니면서 전학신청. 집 클로징. 이사짐 받기, 새로운 가구등 구매...


그 와중에 한국에서 돈을 못가져 오면 어쩌나, 와서 사기라도 당하면 어쩌나,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있는건 아닌가,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 못하면 어쩌나 등의 반 이상은 쓸데 없는, 하지만 안하기 어려운 걱정으로 스트레스받고...


한국에 다녀오자마자는 머리에 원형탈모가 생겼다.  뭐 처음있는 일도 아니고 좀 스트레스좀 받았다 싶으면 생기는 거니 뭐 하고 이제는 좀 모든 것이 정리 되었다 싶었는데... 지난 주 부터 등의 일정 부위가 몹시 가렵더니 며칠전에는 물집이 잡히기 시작한다. 인터넷을 보고 대상포진이 의심스러워 클리닉에 가보니 왜 나쁜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의사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해서 먹고 있는데 너무 간지럽고 가끔은 너무 아프다....


내 새로운 잠자리. 영화보면 침대 양옆에 스탠드가 있는거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이거 편하다 책을 읽건 아이패드를 보건 보다가 바로 스위치 돌려서 꺼버리고 자면 되니까.. 침대도 요번에는 킹사이즈로 바꿨다. 넘 좋음. 



새롭게 시작한 remote job을 위해 준비한 책상. 기존에 쓰던 모니터와 회사에서 보내준 두개의 모니터 그리고 imac을 올려 놓았더니 빈자리가 없다. 아침이면 지하로 출근해서 점심때 잠깐 올라와 밥먹고 4시면 위로 퇴근한다.ㅋㅋㅋ


빨리 병만 나으면 럭셔리한 삶을 유지 할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