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시여행

샌프란시스코 2019 - 5

4일차

 

아침 일찍 일어나 이번에는 다시 검색으로 맛있는 아침 집을 찾았다.
Honey honey cafe & crepery. 여기가 찾은 맛집 3호. 다양한 아침 메뉴가 골고루 맛있고, 팁을 줄 필요가 없다. 그래서인지 아침 7시 30분에 오픈하는데 오픈을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Egg Benedict?

차를 빌려 스탠포드 대학 쇼핑몰을 찍고 스탠퍼드 대학으로 보러 갔는데 쇼핑몰이 의외로 깔끔하고 좋아 보이지만, 오픈 전이다. 일다. 스탠퍼드 대학을 관광. 북스토어와 메모리얼 처치 등을 본다. 동부의 다닥다닥 붙어있는 대학들을 보다 보니 꽤나 넓고 여유 있어 보인다.

Memorial Church
The Burghers of Calais 앞에서 하품하는 아들.

한 편의 전시되어있는 Burgher de Callais.

미술사의 풍부한 지식이 있는(ㅋㅋㅋ) 나는 이것이 로뎅의 칼레의 시민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지만, Burgher라는 단어에 헷갈리기 시작했다. 어 왜 저기에 버거가 붙지? 버거가 뭐지... 찾아보니 성안의 사람들, 시민이란다. 부르주아와 같은 어원의 말.

실제의 역사는 재미없으니 논외로 하고, 칼레의 시민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이야기한다. 시민 전체를 살리기 위해 죽어가는 6인의 시민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영웅심에 쩔어 자신감 있게 죽으러 가지 않는다.

어제에 이어 드는 또하나의 의문, 칼레의 시민인 왜 칼레에 안 있고 미국 스탠퍼드에 있는가? 저런 청동상들은 거푸집을 만들어 청동을 부어 만드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진품인가? 스탠퍼드에 있는 것은 그냥 카피인가?

애플 쿠퍼니노로 향했다. 회사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그래도 웰컴센터가 있기에 조금 더 기대했는데 뭐 애플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시간이 남아 구글 안드로이드 상에 가기 전에 나사 연구소에도 웰컴센터가 있어서 들렸는데 여기는 정말 괜히 갔다. 기념품을 팔고 싶어 하지도 않는 기념품 가게였다. 구글 역시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구글 샾은 흔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나마 볼만했다.

Google Shop 


그리고 서부에만 있다는 인엔아웃버거를 들려서 점심을 먹었다. 이게 왜 유명한 건지. 패티는 얇고, 기름지지 않으며, 작았다. 맛은 그저 맥도널드 수준. 개인 적으로는 A&W만 못한 맛. 좋은 점은 싸다는 거. 제일 저렴한 점심을 먹었다.

In n out Double Cheese.


돌아와 마지막 남은 오후를 어찌 할까 하다가, 아내와 딸은 쇼핑을, 나와 아들은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케이블 카를 타고 부두로 가서 자전거를 타고 금문교의 중앙까지 다시 갔다. 이틀 전 온 가족이 자전거를 타지 않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언덕을 올라가느라 숨이 막혀 죽는 줄 알았다. 계획은 금문교를 건너는 것이었으나 건넌 것으로 치고 돌아왔다.

자전거 타느라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마지막 저녁은 바꿔간 달러가 좀 남아서, 비싼 것을 먹어보자는 의미로 $x4짜리 음식점을 찾아보았고 한 일식집의 식사 가격이 $250/인 것을 보고 바로 꼬리를 내여 $x2 짜리를 찾기 시작했다. 일본 사람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일식점을 찾아갔는데 여기도 아주 작고 불편한 곳이었다.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스시바의 주방장이 중국말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신뢰도가 급 하강하였다. 그래도 그런대로 맛있었던 편이나, 값이 비싸서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

다시 가고 싶다고 내가 다시 여기 올 일이 있을까?

 

Akiko's Sushi 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