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본 영화 두편은 댄싱퀸과 만추.
예상외로 두영화 다 재미있었다. 하지만 정치와 지나간 80~90년대의 회상에 있어서는 써니와 그 이전에 본 정치 영화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댄싱퀸대신, 만추 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화려한 액션이나 CG, 급격한 이야기의 반전. 긴박하고 숨막히는 전개... 뭐 이런게 아니더라도 느린 호흡에 절제된 대사. 그리고 카메라 밖을 쳐다보는 주인공의 라스트 씬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다. 뭐 그런 것은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재미없는 영화이겠지만.
벌써 4번째 리메이크 작이라는데 아직 어린 나로서는 첫번째 만추이고. 교도서에서 잠시 나온 3일간의 이야기중의 주인공 애나에게 반해버렸다. 또한 내가 3개월동안 있었던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것도, 몇 군데의 기억나는 장소를 보여준 주관적인 이유만으로도 영화에 깊숙히 빠져들었다.
이런 긴 호흡의 사랑이야기가 좋다. 그리 공감갈 수 없는 계절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