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까지 스포일러때문에 영화보는데 방해 받아본 적이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내가 쓴 글이 스포일러가 되고, 다른 사람의 쾌적한 영화감상에 방해가 될것이라는 생각을 별로 안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있는 이야기이므로, 앞으로의 글에서는 스포일러가 있다고 글 머리에 밝힐 계획이며, 스포일러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이쯤 읽고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기 바란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는데 유명 포탈에서 높게 평가된 영화라서 다시 기대를 하고 본 영화였지만, 어떤 감흥도 주지 못하고, 이게 뭐야만 머릿속에 맴돌게 되었다.
아이가 음악의 천재라는 것은 기본 설정이다. 그래서 그 부분을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비록 아이의 천재성이 모짜르트 뺨칠 만한 능력이지만.... 말도 안되는 설정은 그 부모들에게 있다. 하룻밤의 사랑. 임신. 억지로 띄어놓는 여자의 아버지. 아이의 존재도 모르는 엄마. 약속이나 한듯이 음악을 때려치는 두사람. 그리 못잊을 사랑이었지만, 11년간 찾으려는 노력 없음. 하지만, 아들의 콘서트를 맞이하여 둘다 음악을 시작하고, 아빠는 엄마를 엄마는 아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그 어디선가 들리는 듯 하는 부모의 소리로 인해 음악을 하게 된 아이의 콘서트장에서 모두 모여 환한 웃음을 지으며 끝내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연과 억지 설정으로 가득찬 영화. 그 속에서 하고 싶은 말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억지 설정이 다 음악의 힘이었다?
그래도 음악영화라 그런지 사운드 트랙은 좋은 곡이 꽤 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