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데리2의 감동의 여운을 뒤로 한 채 처음으로 전투기 게임을 해보았다.
2000년대 초반에 MS Flight Simulator를 해본 기억이 난다. 멋모르고 했는데 그이후로 비행기의 착륙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고, 없었던 비행공포증이 조금 생겼다. 이후로는 잊고 있었는데 최근에 MFS 2020 의 영상을 보고는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MFS는 재밌는 게임은 아니다. 딱히 하는 것도 없는 게임이었다. 세스나 비행기를 타고 파리하늘을 나는 것이 뭐 그리 재미있겠는가? 잠시 우와 그래픽 죽인다하고 끝나겠지..
그래서 사나이 답게 비행 전투 게임을 해보기로 했다.
게임은 할 만했다. 하늘이라는 공간에서 미사일로 적기를 격추시키고, 적 지상장비들을 공격하는 재미는 훌륭했지만, 시뮬레이션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오락실에서 하던 1942를 좀더 진지하게 하는 정도라고 말하면 적당할 것 같다. 진지한 아케이드 슈팅게임.
부담없이 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하루 한 미션씩 해서 20개의 미션을 한달 정도했으니 나같은 가벼운 게이머가 즐기기에는 적당한 게임이었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일본의 중2병이야기지만...
1회차 이후에는 더 하고 싶지않고 MFS 2020 으로 파리 하늘을 날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