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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500일의 섬머

영화는 다른 로맨틱 코메디와는 다른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
시작의 첫이야기부터 그러하다.

가끔은 자주 가는 모 사이트(나역시 남자기에 남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사이트이다.) 여자친구와 교제시 문제들을 글을 올리면, 많은 답변이 달린다.

모두 문제에대한 각기 자신만의 해법을 내놓기도 하고, 위로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정답은 없다.

이제는 4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도 20대의 사랑이야기를 들으면 재미있고 설레일때가 있다.
가끔은 바람둥이 남자친구를 만나는 안쓰러운 여자의 이야기도 참 아쉽지만, 흔히 말하는 어장관리를 하는 여성을 만나는 남성의 이야기는 많은 동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나역시 그런 기억들이 있기 때문이겠지.

미국 영화니까 그들사이의 '친구'라는 존재. 마치 우리나라의 '오빠동생'으로 지내자라는 뜻같이 들리는 그 단어의 지긋지긋함과 어이없음. 자신이 필요할 때는 가까이 다가왔다가, '우리는 친구일뿐'이라며 거리를 유지하는 여자. 거기에 말려드는 안쓰러운 순정남들....

영화는 무척이나 재밌고 산뜻하며 잘 구성되어있고, 무엇보다 그 감정을 잘 표현한다.
역시 그녀는 bitch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