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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짜증나는 몽튼 새턴.

사실 제목처럼 몽튼 새턴에 대해 짜증난다기 보다는 내자신에 대해 짜증이난다.

벌써 이곳에 온지 3달가까이 되간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해야 하다 보니 이것 저것 산것도 많고, 사려고 고민중인것도 많다.
하지만 여기와서 제일 먼저 사려고 노력했던 것은 자동차이다.
차가 없으면 다니기가 너무 힘들고, 렌트는 너무 비싸기때문이었다.

오자마자 토요타의 야리스라는 작은 세단을 렌트했다. 크기는 액센트 급인데 꽤귀엽고 연비도 훌륭한차이다.
하지만 일주일 빌리는데 보험을 포함하여 거의 60만원정도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 다닌것은 주로 차를 사기위해 다닌것뿐인데...

빨리 차를 사야한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고를 틈도 별로 없었다. 너무나도 당연히 다른 사람들 처럼 미니밴을 사야 한다고 생각했고, 많은 옵션이 있지는 않았다.
그중에 고른차가 뷰익 테라짜와 닫지 그랜드캐라반이었는데, 그것도 가격차이가 많이 나서 별로 큰 고민없이 뷰잌 테라짜를 선택했다. 테라짜는 차값만 11000 $ 정도 였고 그랜드 캐라반은 17000$ 정도 였으니 ..물론 모두 중고차였으며, 당연히 그랜드 캐라반의 상태가 훨씬 좋았다.

와이프가 큰차를 모는것에 무리가 있을 것 같고, 내가 어떻게든 직업을 구하면, 차가 한데 더 필요 할 것이라는 생각에 일단은 싼차를 사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직업도 두번째 차도 사지 않았다.

어쨌든 테라짜를 산곳이 몽튼 새턴이라는 딜러샾인데.
사자마자 차를 검사하였는데 실격된다..... 뭐 큰 문제는 아니고 쇼바에 문제가 있으니 2~3주내로 고쳐주겠다고 하여 그냥 인수 받았다. 문제는 검사필증 같은 것을 붙여야 하는 자리에 "Rejected Vehicle" 이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스티커는 2주의 유효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 이런 사실 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는 않았다. 단지 2~3주 이내로 고쳐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3개월이 다지난 오늘에서야 검사 필증이 붙은 스티커를 받았고, 문제는 아직도 차에 조금의 문제가 있어 내일 다시 가봐야 한다는 것이다.

판매처에서는 부품을 미국에서 주문해서 들어오는 관계로 늦어진다. 미안하다라는 말만 되풀이 했고, 난 별 수 없이 2주에 한번 그 딜러 샾에 가서 스티커를 연장해야만 했다.
드디어 지난주 부품이 왔다고 오늘 오라고 해서 갔더니, 한참만에 또다른 부품에 문제가 있어 주문했으니 내일 오라는 것이다.

사실 차는 무척 마음에 든다.
미니 밴을 선택한 것도 잘 한 것 같고, 가격도 차 상태에 비해 잘 산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몽튼 새턴의 태도이다. 자기내들의 실수로 검사에 합격하지 못한차를 팔았으면, 최소한 소비자가 불편하지 않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사실 더 큰 문제는 나다.
내 영어에 가장 큰문제는 복잡한 말을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 같았으면 한바탕 지랄을 해도 했을 텐데. 나름 리스닝은 좋아서 그네들 말을 대충 알아듣기는 하면서도, 성질 낼까 하다가도 밑천 떨어지면 괜히 모양새 떨어질까봐 화도 못내고. 그저 알았다고만 하는 내자신이 너무 서글퍼졌다....

에혀. 내일 되면 고쳐주겠지. 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