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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수업

2020년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 수업'을 보았다.

학원+매춘+범죄 드라마이니 자극적인 것은 갖출 만큼 갖추었고 스토리도 탄탄한 편이니 재밌게 보았다. 연출, 배우들의 연기다 다 좋았고 몇 가지 생각할 거리를 남겨 주기도 하였다.

1. 범죄 영화, 드라마들을 많이 보다보면 우리는 경찰에 동감하지 않고 범죄자들에게 동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을 매매하는 행위, 포주, 폭력 모두 현행법상 범죄행위이다.

2. 실제로 아이가 '따'를 당하거나, 누군가에게 얻어터지거나 하는 것이 두려워 이민을 온 사람으로서 한국의 학교에 아직도 저런 학교 폭력이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3. 서민희가 오지수에게 '범죄자새끼'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성을 파는 여성(창녀)이 포주를 나쁜 놈이라고 욕하는 것은 직원이 사장 욕을 하는 것처럼 흔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매춘이라는 산업에서 성을 파는 여성을 동정의 시각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녀들이 무슨 남성들의 성권력의 피해자가 아니다. 자발적으로 그 남성들의 성욕을 이용해 돈을 버는 여성일 뿐이다. 거기에 선악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4.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그 논의와는 상관 없이 성매매는 항상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제대로 된 논의는 없고 높으신 분들이 그것은 나쁜 것이니 없애야 한다고만 한다. 언제까지 지들이 도덕적, 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가르치려 들지 모르겠다. 정권이 바뀌면 덜할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