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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외국인 IT 노동자.

디벨로퍼 슈마양..

인도계 디벨로퍼가 우리 뉴욕팀에 합류했다.
뉴욕 디벨로퍼는 모두 4명이었는데 한명이 더 추가된 것이고, 이 여자는 오래된 플랫폼인 아콤을 담당하기로 했다.
팀내에서  아콤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작년까지 그일을 한 나 밖에 없으므로 난 이 인도여자가 셋업을 하는것을 도와야 했다.
뭐 미인이라면 힘들더라도 즐겁게 도울 수 있겠지만, 남편역시 우리 회사 직원인데다가 되게 무섭게 생겼고(남편이 아니고 그여자가), 그여자의 바탕화면에는 이상한 두건같은 것을 두른 인도의 한 신이 자리잡고 있어 두렵기 까지 한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언어의 문제이다.

내 영어 실력이라는 것이 그나마 말하기보다는 듣기가 훨씬 나은 편이라 남이 시키는 일은 그래도 물어물어 잘해왔는데 누군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더 무섭게 만들고 있다.

월요일에는 조금씩 질문해오는 것을 답변하다가 식은 땀을 흘렸고, 화요일에는 차라리 내가 어느 정도 만들어서 주려고 이곳에서는 거의 안하는 야근까지 하면서 셋팅을 완료하였다. 오늘 수요일에는 아침에 가서 내가 세팅한 것을 그 여자쪽으로 카피만 하면 되게끔 준비하였다. 설명은 되도록 줄이고 그냥 이것으로 해보라고 할 요량이었는데,,,, 이 여자 오늘 아프다고 안나왔다.

에혀. 그냥 나더러 하라고 하면 참 편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