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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님은 먼곳에 - 2월 12일

와이프가 별로 보고 싶어하지 않는 영화를 와이프 외출중에 집에서 혼자 보았다.

글쎄, 작위적인 설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수애라는 배우의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딱 영화속의 시대에 잘어울릴것 같은 마스크. 그리고 무반주로 부르는 '늦기전에'. 그리고 늘씬한 다리.

그시대에는 그랬나보다. 딱 내가 태어나기 직전의 시대.
자기를 몰라라 하고 군대가버린,  사고를 치고 베트남에 가면서도 일언반구 안해준 남편.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시어머니.
쫓겨나도 받아주지 않는 친정아버지.

그래서 할 수 없이 가는 베트남.
남편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때문에 집착하게 되는 남편찾기.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만난 남편.

그리고 더해서 쓸데 없는 남의 평화를 지켜주러(?) 간 미국과
따라다니는 한국. 그사이에 돈을 쫓는 사람들.
그 시대에는 그랬나보다. 지금은 아니겠지. 30~40년 전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