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민자의 삶/외국인 IT 노동자.

辭意를 표하고 산해관에서 저녁을 먹다.

辭意를 표하고 산해관에서 저녁을 먹다.

라고 쓰니 마치 소설의 한 챕터를 쓰는 느낌이다.

 

힘들게 타이밍을 보다가 오늘 아침에는 결국 매니저에게 이제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했다. 남들은 가기 힘들다고 하는 회사를 그리 어렵게 들어가서는 왜 때려치우는가는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겠다.(다음에 이야기하겠다.) 그것보다는 자주 갔던 갤러리아 푸드코트의 중국집 이름이 산해관이라는 것이 나를 잡생각으로 이끈다.

 

 

산해관하면 나는 무엇을 기억하는가? 김성수 감독의 무사라는 영화에서 노비 주제에 너무 잘생긴 정우성이 창을 바닥에 끌던 모습? 거기가 산해관이었을까? 만리장성이 바다를 만나 끝나는 곳에 있다는 산해관은 무사보다는 오삼계와 이자성의 이야기로 더 유명하리라. 이자성....'중구형 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라는 대사를 친 신세계의 이자성이 생각난다면 그리 나쁜 추리는 아니다. 신세계의 마지막처럼 별 볼 일 없이 시작해서 명나라를 무너뜨리고 잠시나마 중국의 왕이 되었으니, 그리고 많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왕이기도 하다. 하지만, 명나라의 장수 오삼계가 산해관을 지키다가 청과 손잡고 이 산해관을 활짝 열고 이자성을 무찌른다. 오삼계야 명나라의 장수였지 이자성의 장수는 아니었지만, 청나라와 손잡은 것, 또 청나라에게도 반기를 든 것으로 반역의 아이콘이 되었고 그의 아들은 우리의 위소보에 의해 고자가 되었으니 ㅋㅋㅋ 결론은 위소보는 인생의 승자. 살려면 위소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