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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under suspicion, 2000

독특한 이야기.

스포일러 만땅....

영화는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발한다. 과연 누가 범인일까 혹은 그가 범인일까 아닐까 하는.
왜 그런 거짓말을 해야 했을까 혹은 하나씩 발가 벗겨지는 그의 추악한 진실앞에서 이제 그가 범인일 것이라고 '의심'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버린다.
머 깡패 같은 형사는 말할 것도 없고 경찰의 높은 자리에서 나를 조사하는 친구까지 나의 뒷조사를 하고 다녔으며 내가 비밀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까발린다. 거기에 오랫동안 나를 의심하는 아내까지....

하지만 의외의 범인. 그리고 그 범인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도 제대로 나와 있지 않다.
그러고 막이 내리는 영화.

우리는 헨리에 대한 의심을 풀어야만한다. 불만스럽고 이해가 안가지만, 그것은 우리가 빅터나 샨탈과 함께 그를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불만 일 뿐이니 잊으라는 것인가?

만일 우리가 다른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면, 그것은 우리가 열심히 보아오는 영화속에 반전이라는 장치 때문이지 헨리에 대한 의심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역시 끝이 밋밋한 영화라 별로.. 하지만 중간의 긴장감 만큼은 뭐 -  연기 잘하는 두배우가 닫힌 공간에서 연기 대결을 펼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