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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allblog, blog korea 두개의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가입하며...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있지만,
나는 거의 웹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는 재미로 살아간다.
아침에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고, 잘가는 사이트의 게시판을 순회하다보면 오전이 끝나버린다.
물론 가끔 ALT-TAB 을 누르며 소스를 보고 있는 척도 하지만, 거의 게시판 순회가 직업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유명 블로거나, 잘가는 게시판의 유명한 논객? 의 글들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같이 울분을 토하기도 하지만, 철저히 눈팅족이라, 다른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것은 웬지 두려워 안하는 편이다. 하지만, 아이들사진을 찍어주다보니, 어딘가에 나의 예쁜 2세들을 자랑하기도 하고 싶고, 혼자 투절거리기도 하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주변사람들 몇명만 와도 된다고 생각하였지만, 가끔은 왜 난 유명블로거 처럼 방문객이 많지 않을까를 고민하게 되고, 나역시 잘안남기지만, 남들이 나의 블로그에 댓글하나 없다는 사실이 서글퍼지기 시작했다. 현실세계에서 없는 친구가 온라인상에서 생기지 않겠지.

 내게 필요한것은 사춘기 어린이처럼 관심이었단 말인가...

그런데 알고 보니 메타 블로그라는 것이 있었다. 열심히 활동도 하고 자기의 글이 올라온것을 알려 주어야 많은 사람이 오가는 것아니겠는가? 물론 그런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블로그의 내용이겠지만. 그래서 오늘 두개의 메타 블로그에 가입을 했다. 내가 발행을 하는 순간 예전에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가입한 이올린까지 세군데에 슈니라는 인간의 글이 발행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아무래도 조회수는 올라가겠지? 하지만, 두려움도 있다. 항상 글쓰며 느끼는 글읽는 사람이 '이병신은 뭐야'라고 생각할 것 같은 두려움....

  그러고 보면, 메타 블로그라는 것이 나와 같이 관심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아닐까 했다. 하지만, 가끔은 그이상으로 이곳 역시 돈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돈 없이 살수는 없겠지만, 광고라는 것이 지겨워 신문, 티비도 잘안보고, 인터넷 포탈도 잘안들어가는데, 아주 좋은 개인의 공간인 블로그까지 광고로 물들어버리는 것이 좀 속상하다. 광고, 클릭수, 인기있는 블로그, 그런것 보다는 블로그라는 것이 개인의 자잘한 생각을 공유하고, 삶의 여러 지식과 팁을 공유하고, 즐거움, 행복, 슬픔을 나누는 공간이기를 바란다면, 순진한게 아니고 멍청한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