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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사진

현욱, 스키를 배우다.

아들내미인 현욱이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건강하게 자라고, 즐겁게 뛰놀 수 있는 아이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며,
아이가 내가 뜻한데로 자라나 준다는것은 거의 불가능 한일것이다.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뛰지 말아라 조용히 해라 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는
내자신을 보면 아이에게불가능한 바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들내미인 현욱이는 겁이 많다.
놀이공원에 가는 것이 두렵단다.
이것저것 타보자는 아빠가 싫고, 타다가 휙날아가버릴것 같단다.
이제 어렵게 수영을 배우는데 아직도 물을 두려워한다.

작년 초에 스키장에 갔는데, 썰매도 못탔다. 바람이 조금 불었는데,
그바람에 자기가 날아가버릴것 같다는 이유로 콘도에서 한발짝도 안나갔다.

그러면 늘 나와 싸우곤 한다.
윽박도 지르고, 설득도 해보지만, 무섭다는데 참 방법이 없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올해 역시 스키장에 갔다.
그리고 스키스쿨을 끊고-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나와 아내는 아들의 스키 강습을 쭉 지켜봤다.

울면서 안들어가겠다는 다른 아이도 있었는데 그에 비해 얼마나 당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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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욱이는 무엇을 배울때 너무 진지하다.
사실 이부분도 많이 걱정된다.
혼자 진지하면 되는데, 오지랍이 넓어서 다른 아이들에게도 진지함을 요구한다.
아마 학교 들어가면 따돌림좀 당할 듯.
그것도 고쳐주려고 하는데 참 어렵다.....

그래도 운동신경이 없지는 않은지 곧잘 탄다.

쉴때 보여지는 표정은 역시 아빠를 닮아서 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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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눈이 가득한 스키장에서 햇빛 날 때 사진찍는일은 쉬운일이 아니다. 주변이 온통 빛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