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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정말 너무하는 고기집.

모처럼 장인어른과 장모님 처형이 집에 놀러왔다.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근처의 고기집을 찾았다.

나는 많이 먹는 편이다. 가리는 음식별로 없고, 고기도 무지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곳 수지에
이사온 이후로는 동네에서 외식하기가 꺼려진다.
별로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한번은 고기집이 새로 생겨 가봤는데,
2만 몇천원 하는 등심을 먹었는데 무지 질겨서 먹기가 힘들었다.
예전에 서울 강남에서 먹으면, 꽃등심 4만 몇천원 하는 것도 있고 그런 것과 가격비교해보면서
싸니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시는 가지 말아야지 하고 나왔는데.

요번에는 근처에 주차장도 넓직하고, 꽤 큰 고기집을 가게되었다.
문제는 주말 오후 6시였음에도 사람이 별로 없다는게 좀 게림칙 했지만....

불안해서 양념갈비 2인분 , 생갈비 2인분만 시켰다.
양념갈비는 2.9만원 생갈비는 3.5만원. 뭐 이지역에서 그정도 가격이면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

하지만, 먼저 나온 양념갈비는 도저히 냄새가 나서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양념갈비 1인분은 생갈비로 교체....

그리고 나중에 나온 생갈비는 완전히 종이를 씹는 느낌....
어른들 모시고 간 저녁은 완전히 망쳐 버렸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고기를 구해오는지.
맛없다고 성질부리기도 못하고, 아이들은 질겨서 삼키질 못하고,
돈은 돈대로 내고.

어찌보면 내가 까다로운 사람으로 보일지 몰르겠지만, 먹는거에 무지 관대한 나인데.

어른 5명 아이 둘이 가서 고기 4인분만 먹고 그냥나왔다.
그리고 집에와서 빵과 육포를 먹었다는....
너무 속상하다.

다시는 수지에서 고기 먹으러 안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