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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사진

산책중에.

주말 부부라, 금요일이 되면 일찍 퇴근을 하여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일요일에는 저녁을 먹고, 일주일을 시작하러 차에 오른다.

 

참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다. 요새는 추운 겨울이 오면 못하게 될 산책을 꼭 하려 한다.

골프장과 grand river사이로 난 산책로를 걸으면 가끔 숨은 그림 찾기처럼 어린 사슴이 나를 지켜보고 있을 때도 있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그리고 나처럼 사진기를 들고 나온 아저씨도 반갑게 인사를 한다.

 

요번 주에 기억나는 일은 한 4살 정도 된 어린아이가 아버지에게 곤충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버지는 정말로 열심히 아이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었다. 물론 영어로 이야기해서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나의 아들이 4살때쯤 내게 무엇인가를 설명하려고 하면 난 잘 들어주는 편이 아니었다. 항상 가르쳐주려고만 했던 것 같다. 곤충은 어쩌고, 뭐는 어쩌고. 지금 아이가 나에게 무엇을 잘 설명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왠지 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