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Job Offer.

전화를 받고는 아내와 기뻐 날뛰었다.
사실 회사에 다니기 그리 싫어하는 내가 회사에 취직이 되었다고 이렇게 기뻐할 줄은 몰랐다.
아직 시작도 안한셈이지만....

작년 8~9월에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되어 처음으로 이력서를 보낸곳이 있다. 관련 이야기는 여기링크
그이후에도 한동안 계속 기다렸다. 연락이 없다는 것이 속상하기도 했거니와, 혹시라도 왜 안뽑았는지를 알려주면 다음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몇번 HR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더니, 다음 몇달안에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답변만왔다.
처음에는 곧이 곧대로 들었었는데, 나중에는 결론적으로 안됬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입춘즈음해서 취업안되고 회사안다니는 운은 작년으로 마감하고 2010년에는 취업이 될것같다고 혼자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의 설이후에는 취직해야지라는 생각을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면접을 본 유일한 회사에서 비슷한 자리가 있다는 웹포스팅을 보게되었다. 그래도 안면이 있는 인사 담당자였기에 전화를 해보았더니, 아주 반갑게 맞아주며, 새롭게 업데이트된 이력서를 보내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2월 8일에 인터뷰. 2월 15일 어제 인터뷰. 이렇게 두번의 인터뷰가 있었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내색하지는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어제인터뷰후에는 당일중으로 연락을 (되던 안되던)주겠다고 했다. 불합격일지라도 빨리 알려주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어쨌든 오후 5시가 다되어서 내게 연락이 왔고, 조건은 무척이나 좋았다. -사실 최저임금에 휴일 없이 일해라 라고 해도 다닐 생각이었으니 조건따위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은 그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이렇게 혹시나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쓴다.

그래도 내가 가진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가게되었으며,
그로인해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을지라도 살아갈 정도로 벌 수 있을 것 같으며,
이것이 이곳에서의 시작이기에 열심히 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축하해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