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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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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삼국 드디어 너무나 하고 싶었던 게임을 1년 만에 할 수 있게 되었다. 1. 삼국지. 연의를 여러 번 읽어보았지만, 난 삼국지의 팬이라고 말하기가 두렵다. 자주 가는 사이트에 올라오는 삼국지 팬들의 글을 보면 얘들은 뭐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연의, 정사를 다 통독한 데다가 당시의 전투 상황 등까지 아주 세세한 글들을 보면, 난 그저 연의를 네댓 번 본 삼국지의 초입자 정도일 뿐. 2. KOEI 삼국지. 찾아보니 삼국지 1이 80년대 후반에 발매되었다고 한다. 기억에는 고등학교 때 사촌에게는 피씨가 있었고 그 집에 가면 사촌은 항상 삼국지를 하고 있었다. 그는 그 삼국지로 인해 당시에는 아주 생소했던 터널 증후군이 생겼지만 오른손이 아프면 왼손이 역할을 다 한다며 왼손으로 마우스를 바꾸어 잡고 게임을 했던..
타인은 지옥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데 웹툰은 본 적이 없다. 사실 웹툰은 어찌 보는 건지 잘 모른다. 그리고 하루씩 찔끔찔끔 나오는 것이면 시작도 안하리라. 지금 90년대 후반에 아무 생각 없이 읽기 시작한 열혈 강호를 30년째 찔끔찔끔 읽는 나로서는 속 터져 죽을 심정이라. 아무튼. 드라마 재미있게 보았다. 굳이 찾자면 설정의 문제나 이야기의 문제점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긴장하며 보게되었다. 문제는 이런 종류의 10편짜리 이야기에서 이 정도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면 보통 가벼운 것을 즐기는 사람들은 지쳐 떨어질 것 같다. 특히나 짧은 머리 아저씨의 대사톤이나 웃음소리, 변태 아저씨의 눈빛은 정말 참기 힘들 정도로 불편했다. 그것이 그들이 연기를 너무나 잘해서이기 때문이지만, 그리고 그런 불편함..
Space Force 스티브 카렐이 나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라고 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보았다. 하지만 재미는 그냥 저냥. 다음 시즌이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까는 이야기를 만들려면 아주 독하고 악랄하게 까는 것이 어설프게 까는 것보다 보기 편하고 재미있다.
인간수업 2020년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 수업'을 보았다. 학원+매춘+범죄 드라마이니 자극적인 것은 갖출 만큼 갖추었고 스토리도 탄탄한 편이니 재밌게 보았다. 연출, 배우들의 연기다 다 좋았고 몇 가지 생각할 거리를 남겨 주기도 하였다. 1. 범죄 영화, 드라마들을 많이 보다보면 우리는 경찰에 동감하지 않고 범죄자들에게 동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을 매매하는 행위, 포주, 폭력 모두 현행법상 범죄행위이다. 2. 실제로 아이가 '따'를 당하거나, 누군가에게 얻어터지거나 하는 것이 두려워 이민을 온 사람으로서 한국의 학교에 아직도 저런 학교 폭력이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3. 서민희가 오지수에게 '범죄자새끼'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성을 파는 여성(창녀)이 포주를 나쁜 놈이라고 욕하는 것은 직원이 사장 욕을 하..
종이의 집 원제가 스페인어로 La Casa De Papel이니 영문 제목인 Money Heist 보다 우리나라말이 더 적절히 번역된 듯하다. 종이의 집이라고 해서 종이로 만들어진 집을 이야기하는 줋 알았는데 말 그대로 종이가 사는 집이다... 스페인에서 제작된 드라마(파트 1,2)를 넷플릭스가 사서 파트3,4를 만들고 5가 예정되어있다고 하는데 파트 1,2는 꽤 긴장감 있게 보았지만 파트 3은 보는 데 참기가 힘들었다. 이런 범죄 드라마들은 범죄자들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보게 되고 그 범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파트 1,2에서, 1. 주인공인 도쿄는 왜 스카웃된 걸까? 2. 인질극이라는 범죄 혹은 피해 행위가 정말 며칠을 버틸 수 있는 긴장감일까?(양쪽 모두에게) 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파트 3에서는 ..
멜로가 체질 언젠가 식당에서 흘러나온 노래를 찾아보다가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보았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30대 초반의 연애 감정이 많이 동감이 가지는 않지만, 그것이 꽤 잘 표현된 드라마였다. 첫사랑의 하이틴, 감정이 앞서지만 뭔가 서투른 20대를 지나, 이제 사랑도 이별도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리고 이제 못 만나면 혹은 만나고 있는 사람과 헤어지면 난 평생 솔로일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을 가진 30대 초반의 사랑이라는 것... 대사가 좀 어색할 수도 있는데 나랑은 유머코드가 잘 맞는 편이라 후반에 좀 쳐지는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볼만했다. 항상 불편한 것은 PPL이다. 이야기속에 녹아들어서 자연스러우면 괜찮은데 너무 뜬금없고 어색하니... 지들도 그것을 알고 있고 그래서 나름대로 자학하면서 집어넣..
Anno 1800 3년 전에 워털루로 이사 오면서 데스크톱을 버렸다. 워낙에 오래된 데탑이기도 하였고 회사에서 데탑을 지원해주어서 놓을 때도 마땅치 않았다. 게임은 주로 PS4로 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컸고. PS4로 게임을 하면 하기 힘든 것이 이런 시뮬레이션 게임들이다. 그래서 랩탑으로 심시티나 시티즈 스카이 라인즈 같은 게임을 시도해보았으나 이런 도시건설류의 게임들은 그래픽의 아기자기한 맛으로 하는데 낮은 사양으로는 그러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얼마전 큰맘 먹고 데탑을 하나 조립하였다. 큰 맘을 먹은 이유는 에픽에서 문명 6을 무료로 푼 것 때문이었는데 문명을 한 이틀 하고는 에픽에서 광고를 때리는 이게임 ANNO 1800에 끌리고 결재해버렸다. ANNO 시리즈는 연대별로 1602-1503-1701-1404-2070-2..
Ace Combat 7 Skies Unknown 레데리2의 감동의 여운을 뒤로 한 채 처음으로 전투기 게임을 해보았다. 2000년대 초반에 MS Flight Simulator를 해본 기억이 난다. 멋모르고 했는데 그이후로 비행기의 착륙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고, 없었던 비행공포증이 조금 생겼다. 이후로는 잊고 있었는데 최근에 MFS 2020 의 영상을 보고는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MFS는 재밌는 게임은 아니다. 딱히 하는 것도 없는 게임이었다. 세스나 비행기를 타고 파리하늘을 나는 것이 뭐 그리 재미있겠는가? 잠시 우와 그래픽 죽인다하고 끝나겠지.. 그래서 사나이 답게 비행 전투 게임을 해보기로 했다. 게임은 할 만했다. 하늘이라는 공간에서 미사일로 적기를 격추시키고, 적 지상장비들을 공격하는 재미는 훌륭했지만, 시뮬레이션이라고 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