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 힐로 이사와서는 이제 동네에서 재미를 찾겠다고 여기저기 다니다가 도서관에 가보았는데, 놀랍게도 한국책이 꽤 있었다. 한국에서 가져온 책을 누군가가 기증했을 듯 싶다. 눈마새 피마새를 너무 재미있게 보고 한국형 판타지가 뭐가있나 찾아보았을 때 알게된 전민희 작가의 세월의 돌과 룬의 아이들 세트가 길게 책꽃이에 꽃혀있기에 세월의 돌을 집어왔다.
비교적 오래된 혹은 한국형 판타지의 시초에 가까운 이야기라 그런지. 이야기에서 톨킨의 향기가 난다. 엘프, 드워프라던지. 드워프 성의 묘사 등은 와우의 아이언 포지에 온 느낌이다.. 하지만 충분히 재미있다. 클래식만 좋아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좀 유치한 장르 소설이라고 손가락질 할 지 모르지만, 삶을 이야기하는 형태의 차이일뿐이다. 장르 소설, 판타지 소설세계관에서도 우리는 얼마든 지 훌륭한 이야기와 멋진 삶, 깊이있는 고뇌, 그것을 관통하는 철학을 이야기할 수있다. 아니면 재밌게 읽혀지고 잊혀지는 이야기여도 그 소설의 가치는 충분하다.
파비안과 유리카는 결국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그들의 목적도 결국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들은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노력하였으므로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루려던 것도 성공하고 더 오래 사랑하면 더욱 좋았겠지만.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