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onie 2011. 1. 10. 09:44


 발레등의 무용은 전혀 문외한이지만, 그것은 단순히 창조하는 예술이 아니고 주어진 안무나 대본대로 따르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무식함은 이영화를 통해서 깨끗하게 증명되었다. 일부 완벽을 추구했던 배우들이 그 배역과 현실과의 혼돈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이해 못했던 것도 이제는 많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스포일러...있음.


 영화는 보기에 불편하며, 긴장을 늦추기가 쉽지 않다. 어떤것이 현실인지 아니면 환상인지를 찾아내기도 쉽지 않고, 감독이, 동료 댄서가 적인지 아니면 나를 도와 주는 것인지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아주 현실적으로 주인공의 입장에서 그 긴장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완벽을 추구하는 어린 발레리나에 쉽게 동화되어 그의 긴장과 갈등 그리고 죽음까지도 이해할 수 있게된다.

 잘 연출되어지고 , 잘 연기되어진 재미있는 영화....


PS.

난 위노나 라이더의 팬이다. 그녀가 비틀쥬스에서 검은 색옷을 입고 나왔을때부터... 그녀의 영화는 뺴먹지 않고 거의 다 보았다. 언젠가 Girl, Interrupted 이라는 영화를 보았을때 위노나 라이더가 지고 안젤리나 졸리가 뜰 것이라는 것을 예감했다. 그리고 정말로 몇년후 위노나라이더는 안보이기 시작했다. 최고의 여배우가 도둑질을 했다는 이유로...

하지만 놀랍게도 영화 속에서 그녀의 첫등장씬에서 난 그녀를 알아보았다. (사실 알아보기에는 너무나 짧은 씬이었다.) 난 아직도 그녀의 팬인가보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주연을 맡기에는 너무 추락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영화광이 되게만든 그녀의 추락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