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겨울 몽튼 캐나다.
shoonie
2011. 1. 25. 08:04
지난주에는 눈이 좀 오더니, 어제 오늘은 제대로 기온이 떨어졌다.
비교적 정확한 온도를 알려주는 내차의 온도계가 23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랬는데 지난 주말을 지나고는
이렇게 되어버렸다.
뒷마당에 눈온 것은 녹을 때 까지 기다린다. 집앞쪽의 눈은 차가 다닐수있게 치워야 하는데 삽으로 하려면 허리가 끊어지는 단점이 있으므로 눈치우는 기계(약 1000불 가까이 한다) 를 사거나 300불을 주면 한해동안 치워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난 300불을 지불하고 있다. 즉 눈을 직접 치워야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난 여름에 아이들이 신나게 놀았던 트랜폴린이다.
조립하기가 너무 힘들어 그냥 두었더니 눈이 쌓여버렸고, 매트가 완전히 쳐져버렸다. 지난 주말에는 거기의 눈을 치웠더니 또 허리가 끊어지려고 한다.....
영구 변형이 일어난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든다.
오늘은 드디어 수은주가 영하 27도까지 떨어졌다. 뭐 한밤중에 최저온도가 그런 것이 아니라 오후에도 기온이 떨어져 있고, 기상사이트의 체감온도를 보면 영하 37도까지 떨어져 있다.
이민을 오면서 제일 걱정한 것이 이곳의 유명한 날씨이다. 머 난 그냥 저냥 살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내는 더 많이 걱정했다. 아이들이 잘적응 할까. 영하 2~30도에서 어떻게 살아가나...
하지만 여기서 이제 두번째 겨울을 나면서 느끼는 것은 추워서 못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머 한국처럼 출퇴근시에 지하철을 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를 가던지 그 앞까지 차를 타고 가서 내리면 최장 4~50m 만 걸으면 난방을 하는 곳에 들어가니 추운 곳에 다녀야 할일이 별로 없다. 아이들은 금방 적응을 해서 영하 10도 정도면 나가 놀라고 한다. 역시 매일 영하 2~30도인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위속에서도 살만하다.
한국이 그리워지는 것은 역시 부모님들과 친구들 그리고 먹을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