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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home alone in moncton

지난번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지금 몽튼에 혼자 있다.

물론 아이들과 아내가 그립지만, 3년만에 그들에게 찾아온 꿀맛같은 한국에서의 여름 휴가를 위해서 난 혼자있는 외로움을 감당해야한다.


뭐 말했듯이 자유라고 하지만, 워낚에 자유로웠스니까 딱히 누릴 것도 별로 없다.

퇴근길에는 마트에 들려 계란이나 우유, 소세지등을 사오고,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깻잎과 오이김치로 밥을 먹고,

새로운 영화를 혼자 보는 것은 아내가 싫어하므로(같이 봐야한다고...) 오래된 영화를 다시보거나, 술한잔 마시러 바에가거나, 아니면 골프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혼자있으니, 잔소리꾼인 내가 잔소리할 대상이 없어 심심하긴하다. 그리고 정말 가족이 그립다.


우울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어제 오늘연속해서 골프장에 나갔다. 처음으로 예약없이 골프채 달랑들고 골프장에가서 치겠다고 했더니 두번다 쉽게 칠 수 있었다. 

어제는 정말 잘맞았다. 그동안 안맞던 드라이버와 아이언이 동시에 잘맞아서 너무 재미있었다. 사람도 별로 없어 혼자 쳤고, 곧 100을 꺨 수 있다는 희망에 젖어 집으로 향했다. 



물론 곧 100을 꺨 수 있다는 희망은 오늘 여지 없이 무너졌지만...


집에 와서 저녁에는 아이리쉬 펍인 올드 트라이앵글을 갔었다. 

친구인 '코리'가 노래하는 것도 볼겸, 혹시나 한인커뮤니티 사이트에 심심한 사람있으면 만나자고 올리고 갔었는데 아무도 오지는 않았다. 아마도 짧은 노티스로 인해 그랬으리라...


아이리쉬 펍이라 생기네스를 한잔 했다. 병으로 마실때는 몰랐는데 좀 비싸긴해도 정말 맛있는 맥주.


노래하는 창렬이가 아니라 코리. 회사 동료이다.


기네스 생맥주 


다음에는 이놈을 한번 트라이해야지...


오늘은 근처의 골프장에서 이동네 젊은이 두명...( 아 젊은이...난 뭔가?) 과 조인해서 쳤다. 둘다 맨발로 골프를 치는데. 한놈의 드라이버는 거의 270야드는 족히 가는듯 했다. 하지만 둘다 어프로치와 퍼터는 병맛. 파4홀에서 1온 4펏으로 보기를 밥먹듯이 한다... 하지만 난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퍼터 모두 병맛....


또다시 일주일이 시작된다. 이제 2주 하고 조금만 더있으면 가족이 온다. 

어쨌든 잘 뒹굴며 보대고 있는 슈니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