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에 위의 표지가 붙은 디비디를 보고 찾아봤습니다.
포스터만 봐도 누군지 아실 수 있는 분이 있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빅토리아가 누군지 설명하기는 쉽습니다. 특히나 키치너에 사시는 분들은 시내의 유명 공원인 빅토리아 공원에 가면
이순신 장군처럼 서있는 저 양반이 위의 포스터의 모습이랑 꽤 닮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넵. 현 엘리자베스 2세가 이렇게 오래 장수할 줄 몰랐을 때 역대 가장 오랜 기간동안 영국의 왕이었던, 그리고 그 영국이 '대영제국'이라고 불리우는 것에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전성기의 왕이었던 빅토리아여왕의 이야기입니다. 옆에는 압둘이라는 터번을 쓴 사람은 인도출신의 하인? (여왕은 그를 문시(스승)으로 일컫었지만요) 입니다.
영화는 빅토리아 여왕이 말년에 만난 이 모슬림 인도인 압둘과의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왕이 왜 그를 신뢰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는 꽤나 여왕의 신뢰를 받았고, 여왕의 주변에서는 그를 무척 싫어했습니다. 영국인들은 요새도 지들이 인도인들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듯 하니 그때는 오죽했겠습니까.
그래서 영화는 그런 갈등과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합니다. 시어머니는 좋아하는 데 딸들이 정말 미워하는 며느리 이야기 같은... 뭐 나름대로 볼만한 소재이긴 합니다.
항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보면 영화에서 보여주는 시기의 감성으로 인물을 이해하기 쉬운데, 영화는 영화일 뿐입니다.
빅토리아와 함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압둘과의 우정이 아니라, 임칙서의 일갈입니다.
"We should like to ask what has become of that conscience which heaven has implanted in the breasts of all men. Lin Zexu